2주에 한 번씩 회의 개최…오는 23일 공개토론회 예정

지난해 12월 국토부의 파행으로 강제 종료됐던 제주 제2공항 입지선정 타당성 재조사 검토위가 4개월 만에 재가동됐다.

제2공항 입지선정 타당성 재조사 검토위원회는 17일 오전 설문대여성문화센터에서 제1차 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는 참석자 소개 이후부터 비공개로 진행됐다.

검토위원회는 국토부와 제2공항 성산읍반대대책위원회에서 추천한 각 7명으로 구성됐다.

이날 회의에는 강영진 검토위원회 위원장 등 14명의 검토위원들이 참석했고, 제주도의회 박원철 환경도시위원장 및 강성민, 강성의 의원 등 제주도청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회의 일정은 이날을 시작으로 2주에 한번씩 개최하기로 했다. 오는 5월1일 서울, 15일과 29일 제주, 6월17일 서울에서 진행된다.

또 검토위가 재가동되는 2개월 동안 3회의 공개토론회를 개최하되, 토론회의 일정과 형식, 방법에 대해서는 검토위원회 회의에서 결정하기로 했다.

주요 논의사항으로, 2차회의에서는 제주공항 인프라확충과 관련한 수요 예측 및 확충방안 대안에 대해 집중 검토하기로 했다.

또 핵심 이슈 중 하나인 제주공항 인프라확충 방안에 대해 하도급 연구를 진행한 ADPi의 원본 보고서와 관련해, 국토부측이 이를 최대한 확보를 해서 제출하기로 했다.

이 밖에도 제2공항 후보지 선정 입지평가 부실과 조작의혹 검증 제2공항 관련 쟁점과 대안 중심의 갈등해법 등을 검토한다.

이 같은 주요 논의를 통해 그동안 제기된 쟁점에 대해 정리하고 추가로 필요한 사항들에 대해 정리해 오는 6월 19일 전후 권고안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이날 강영진 위원장은 인사말에서 “우여곡절 속에 검토위가 재개됐다. 다시 가동될 수 있도록 도와주신 오영훈·강창일·위성곤 의원과 청와대, 국토교통부, 제주도의원에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강 위원장은 이어 “제주도민들의 기대에 부응하며 소정의 임무를 마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위원장으로서 원만하고 공정하게 회의가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위원들께서도 회의 진행에 대해 위원장의 역할을 존중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강원보 제2공항성산읍반대대책위원회 집행위원장은 "우여곡절 끝에 다시 자리를 하게됐다"며 "우리가 원수도 아니고 서로 실체적 진실을 밝히기 위한 작업을 하고 있으니 2달동안 알차고 실체를 밝혀 도민들에게 진실을 보여주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강순석 제주지질연구소장은 “도민들이나 살고 있는 사람들이 반하는 국책사업은 곤란하다"며 “사전타당성 용역을 검토를 통해 조사를 제대로 안 한 것은 안 했다고 잘못된 것은 잘못됐다고 인정하고 넘어가야지 그 자체를 부정하면 곤란하다”고 말했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오는 23일 제주에서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 수립용역 중간보고회를 개최하고 6월 말 용역을 완료할 방침이다.

저작권자 © 제주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