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모씨 등 4명, 부정청탁 등 수사 요청 진정서 제출
제주도, 조사결과 위법 부당한 사실 없어

원희룡 제주도지사 출신 학교인 서귀포시 중문중학교에 사업비 50억원 규모의 제2체육관 건립공사가 추진되는 것과 관련 단순 특혜 시비를 넘어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모종의 부정청탁이 오간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16일 제주도는 해명자료를 내고 "위법 부당한 사실은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제주도는 해명자료를 통해 "색달쓰레기 위생매립장 매립 사용기간 만료에 따라 기간연장을 위해 서귀포시와 색달마을회 간 '서귀포쓰레기위생매립장 운영 협약체결'을 하면서 주민숙원사업으로 중문중학교 다목적 강당 신축 요청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에 도는 "서귀포시는 예산 편성을 요청했고, 제주도는 2017년 본예산에 중문중학교 다목적 강당 신축관련 사업비 50억원을 편성해 현재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김모씨 등 민원인은 국민권익위원회에 '중문중학교에 신축중인 체육관이 완공될 경우 신청인의 주거에 큰 피해가 예상되고, 이미 체육관이 있음에도 신축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취지의 민원을 접수했다.

제주도청은 이에 대해 “해당 사업은 주민숙원사업으로써 요청이 있었고, 서귀포시에서 이와 관련하여 예산 편성요청에 따라 사업비 50억을 편성하는 등 관련 법령 등 절차에 따라 진행하였고, 최종 제주도 도의회 심의 후 추진하였음”을 국민권익위원회에 회신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주도는 "해당 민원이 감사원에 접수됐고, 감사원은 제주도 감사위원회로 하여금 조사하도록 했다"며 "감사위원회는 조사 결과 제주도에 위법 부당한 사실은 없다고 통보했다"고 밝혔다.

현재 중문중학교 체육관은 안전진단 결과 B등급을 받으면서 사용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중문동 지역에는 이 학교 체육관 외에도 서귀포시국민체육센터, 중문초, 중문고 등 3개의 체육관이 있다.

그런데 이번에 제2체육관이 건립되면 한 마을에 무려 5개의 체육관이 있게 된다.

이와 관련 인근 주민들은 진정서를 내고 "아직 체육관시설조차 없는 제주중학교를 비롯해 열악한 환경에서 교육청의 예산지원 만을 기다리는 수많은 학생들의 박탈감을 갖게 하는 것"이라며 "다시는 불필요한 곳에 부정한 청탁에 의해 낭비되는 혈세가 없도록 엄정한 수사를 통해 일벌백계 해 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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