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남북교류협력원회 첫 회의...제주포럼·씨름대회·세계지질공원총회 초청 등

남북 정상 제주 방문과 제주포럼 북측인사 초청 등 남북교류협력사업이 다시 추진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제주도는 남북 정상 제주 방문과 제14회 제주포럼 북측 인사 초청 계획을 지난해 이어 올해도 지속교류 사업으로 추진하기로 하고, 통일부 등을 통해 북측에 요청했다고 11일 밝혔다.

또 지난해 11월 씨름의 유네스코 남북 공동등재를 기념해 연내 한민족 평화통일 씨름대회와 2019 코리아컵 삼다수 제주 국제체조대회, 2019 제주 국제 유스 축구대회 북한 선수단 참가와 북한 축구단 동계 전지훈련 유치 등도 진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세계평화아카데미와 2020 세계지질공원총회 북측 초청 등 현 대북제재 하에서 가능한 사업들을 우선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제주도 남북교류협력위원회는 오는 16일 제주도청 본관 4층 한라홀에서 올해 1차 회의를 열고 8개 남북교류협력사업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남북교류협력위원회는 남북교류 협력 사업의 주요 정책과 계획, 기반 조성과 민간교류 지원에 대해 심의하는 기구로 북한과 남북경협, 1차 산업, 문화, 관광, 법률, 시민사회 등 11개 분야 30명의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첫 회의에서는 제주의 기본적 남북교류협력사업 계획인 5+1사업 외에 올 한해 추진계획인 9개 남북교류협력사업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로 진행된다.

조상범 문화체육대외협력국장은 “지난 2월말 북미정상회담 결렬로 남북교류가 소강국면을 보이고 있지만 남북 당사자들 간의 평화 구축과 남북교류의 염원은 변하지 않는 상황”이라며 “이번 위원회에서 논의되는 사항들이 평화의 섬 제주를 다시 한 번 남북교류의 선도적 반열에 올려놓는 밑거름이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한편 제주도는 1999년부터 2010년까지 감귤보내기사업, 일명 ‘비타민C 외교’로 남북교류를 선도했다. 그러나 남북관계가 악화되면서 타 지역과 마찬가지로 현재까지 남북교류 사업을 성사시키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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