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소방본부 "도민 심폐소생술 교육 더욱 강화할 것"

지난 7일 오전 11시께 제주시 조천읍 조천운동장에서 40대 남성이 축구를 하던 중 갑자기 쓰러졌으나 출동한 구급대원이 신속한 심폐소생술 실시로 극적으로 소생돼 병원으로 이송됐다.

제주특별자치도 소방안전본부(본부장 정병도)는 올해 1분기에만 심정지 환자 14명, 최근 5년간 총 110명에 이르는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고 밝혔다.

'심폐소생술'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응급처치로 우선 심정지 환자를 발견한 때는 신속히 119에 신고하고, 이후 119구급대가 도착하기 전까지 구급상황관리팀의 의료지도에 따라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면 된다.

'심폐소생술'은 환자의 가슴 중앙 부분을 손목 끝부분으로 성인기준 분당 100~120회의 속도로 5cm정도 깊이까지 반복 압박하면 된다.

만약 즉시 심폐소생술을 실시하지 않을 경우, 심정지 발생 후 4~6분이 지나면 뇌에 혈액 공급이 끊기면서 급격한 뇌 손상이 진행된다.

혈액 공급이 차단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뇌손상은 점점 심각해져 사망에 이르거나 살아나도 대부분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지속적인 치료를 받아야하기 때문에 심폐소생술은 꼭 필요한 응급처치다.

최근 제주소방안전본부의 심정지환자 자발순환 회복률은 2017년 6.6%, 2018년 9.7%으로 3.1%가 급격히 증가했다.

올해도 이달 현재까지 9.4%를 기록해 높은 증가세를 계속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증가세는 구급대원 3인 탑승률 확대 시행, 다중출동시스템 도입, 119종합상황실내 응급의학전문의 상시근무 등 구급서비스 여건이 전반적으로 개선된 결과로 풀이되며, 도민들의 적극적인 심폐소생술 시행도 큰 기여를 했다는 분석이다.

한편, 도민 누구나가 어떠한 상황에서도 심폐소생술을 적극 실시할 수 있는 능력향상을 위해 체험 프로그램을 상시 운영중에 있다.

체험을 희망하는 단체, 개인은 소방안전본부 홈페이지(소방안전교육) 또는 소방교육대 전화 신청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정병도 소방안전본부장은 "도민 심폐소생술 교육 확대는 물론, 구급대원 역량 강화에 힘써 도민의 귀중한 생명을 구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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