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 감귤진흥과장 전병화

전병화 제주특별자치도 감귤진흥과장

제주감귤은 과거 임금님의 진상품으로 귀하게 대접받았다. 1967년 제주감귤 증산계획 수립 후 정부지원과 재일교포 묘목기증 등으로 산업화되어 이제는 국민 모두가 사랑하는 겨울철 대표과일이 되었다.

80년 중반까지 대학나무라 불릴 만큼 지역경제에 효자노릇을 했지만. 80년 후반 시작된 UR, FTA 등 수입개방으로 외국과일과 경쟁이 심화되었고 2000년대부터는 과잉생산으로 가격하락과 폐원 등 아픔을 겪으며 성장했다.

지금은 기후온난화로 타 시도에서도 감귤이 재배되어 수입과일 뿐만 아니라 국내산 감귤, 과채류와도 경쟁해야 한다. 특히, 70~80년대 집중 재배된 감귤나무는 40년이 경과하여 당도 및 생산량 향상이 어려운 상황이며, 생산농가의 평균연령 또한 60세를 훌쩍 넘어 섰다.

국내 과일시장은 수입과일과 국내 품종 다양화로 사계절시장이 되었다. 소비자는 맛과 신선도를 구매기준으로 국내외산을 불문하고 구매의사를 보이고 있다.

미래 감귤산업을 이끌어갈 주체는 젊은 농업인이다. 젊은 세대에서부터 이러한 현 실태에 대해 문제의식을 갖고 미래에 실천 가능한 새로운 대안을 만들어 가야 감귤산업에 경쟁력이 있다.

도에서는 20~40대 젊은 층을 주축으로 감귤산업 새로운 50년 준비를 위한 미래 감귤산업 TF팀을 구성하고 감귤생산, 감귤유통, 정책지원 3개 소그룹 운영에 들어갔다. 4월부터는 주산지 생산농가와 유통조직의 제안청취를 위한 현장간담회가 진행되고, 도 홈페이지를 통해 소비자와 도민의 제안서를 접수한다.

미래 감귤산업의 장기플랜을 마련하고 실천계획을 수립하는 것은 감귤산업 경제활동이 지역 내에 재투자되는 선순환 경제구조를 유지 발전시켜서 미래세대에 건전한 감귤산업 구조를 물려 주고자 하는 것이다.

이제 우리라는 공동체의식을 갖고 우선 고품질 감귤이 생산 가능한 경제과원으로 시급히 전환해야 한다. 또한 만감류 조기출하로 시장신뢰 하락, 상품 관리소홀로 부패과 발생, 출하전표상 규격별 수량 미기재 등은 과감히 혁신하여 소비자가 신뢰하는 건전한 유통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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