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농협, 신임 조합장 29일 취임식 개최

제주시농협 고봉주 신임 조합장이 본지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제주시농협 고봉주 신임 조합장이 29일 취임했다. 조합원들은 도민사회에서 실추된 조합의 이지를 회복시키고 전국 최상위 농협이라는 위상과 자존심을 회복하기 위해 새로운 수장을 선택했다. 12년간 제주시농협을 이끌어온 전 조합장을 뒤로 하고 새로운 수장을 선택했다는것은
제주시 농협의 변화를 간절이 바라고 있다는 뜻이다.

고봉주 신임 조합장 또한 같은 마음이다. 고봉주 신임조합장은 제주도민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조합원들이 저를 선택해줘서 고맙다"며 "이는 농협의 변화를 바라는 것임을 알고 있기에 걱정이 앞선다. 잘하는 것도 못하는 것도 있겠지만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려 한다"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고봉주 신임 조합장은 제주시농협의 새로운 변화 시도를 위해 조합원들의 이청득심을 강조했다. 이청득심(以聽得心) 귀 기울여 경청하는 일은 사람의 마음을 얻는 최고의 지혜다

고 조합장은 "소리를 많이 듣겠다"며 "최대한 조합원들의 마음속으로 다가가 협동조합의 소중한 가치를 이뤄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러면서 고 조합장은 "조합원과 직원들간의 불신의 벽을 허물고 관계를 풀어나겠다"며 "이를 위해 깨끗한 투명한 농협을 만들것을 약속했다.

이를 위해 고 조합장은 경제사업을 총괄하는 상임이사를 둬 책임경영을 실현하겠다. 여신과 마트, 공판장 등 신용과 경제사업 부서들을 총괄부서제로 개편해 수평적이고 탄력적인 조직운영을 내세웠다.

또 이사회 등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면서 정관 개정 등을 거쳐 제주시농협의 규모와 능력에 맞는 조직으로 개편해 나가겠다. 공평한 인사제도를 도입해 안정적인 조직구조를 정착시키겠다. 인사업무 관련 별도 독립기구를 신설의 의지를 밝혔다.

고 조합장은 "농협의 역할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농산물 판매와 유통"이라며 "농산물 판로 확대를 통한 농업인 소득 보장에 역점을 두고 합원들이 생산하는 모든 농산물을 통합, 유통 처리할 수 있는 농산물 종합유통센터를 조기에 추진해 조합원은 고품질 생산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고 조합장은 직원들 복지혜택도 강조했다. 조합이 성장하는 만큼 그 과실은 조합원에게 되돌려줘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복지혜택을 확대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특히 고령조합원에 대한 복지지원비 상향조정 등과 함께 권역별로 전문의원과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 상시 질병 상담 서비스 제공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고 조합장은 "이 밖에 제주시농협이 풀어나가야 할 문제들에 대해서는 업무가 시작되는데로 하나씩 이해를 시키고 설득을 통해 원만한 해결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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