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방문, 제주 4.3 특별법 통과 촉구 면담 및 호소문 전달

제주 4.3 희생자 유족회(회장 송승문)는 20~21일 이틀에 걸쳐 국회를 방문해 각 당 당대표와 원내대표에 호소문을 전달하고 면담을 진행하며 4.3 특별법 개정 촉구를 위해 국회 차원의 초당적 협력을 호소할 계획이다.

유족회 관계자는 "제주 4.3 71주기를 앞두고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국가 폭력의 희생자인 제주 4.3 문제의 완전한 치유와 화해가 절실하다"며 "이념과 정당의 문제를 떠나 초당적인 시야로 국가 폭력에 대한 희생자를 위해 제주 4.3 특별법을 반드시 통과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창일 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시 갑)은 "과거의 상처를 완전히 치유하고 화해해야 새로운 미래로 나아갈 수 있다"면서 "제주 4.3의 국가 폭력의 희생자들이 더 이상 수 년 간 걸리는 사법의 영역으로 개별적인 문제 해결을 기대하기에는 희생자와 유족들의 상처가 너무 크고, 더 이상 기다릴 시간이 없다"고 강조하며, "국가의 잘못을 국가가 반드시 책임질 수 있도록 특별법을 반드시 통과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제주 4.3 희생자 유족회는 지난 3월 6일 제주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를 계기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제주 4.3 희생자 유족회의 '제주 4.3 특별법 통과'를 위해 노력해달라고 촉구했으며, 이해찬 대표는 "완전한 해결을 위해 힘쓰겠다"고 밝히며, 특별법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었다.

현재 제주 4.3 특별법은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소위에서 4월 1일 논의될 예정이다.

강창일 의원은 이번 특별법 통과를 위해 기존 예산소위에서 법안소위로 사보임하며, 특별법 통과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보였었다.

강창일 의원은 "정당이나 특정 세력의 이익이 아니라, 국민이 이기는 정치가 돼야 하고, 제주 4.3 특별법을 통과시키는 것은 제주뿐만이 아니라, 새로운 미래를 위해 초당적으로 국회가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치유와 화해의 길에 여야가 초당적으로 동참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제주 4.3 희생자 유족회는 보궐선거 지원 유세와 일정 등의 이유로 면담이 불발된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당대표와 원내대표에 "국가 폭력의 희생자들인 4.3 유족회는 이념이나 세력의 유불리가 아니라, 피해 받은 대한민국 국민들에 대한 화해와 치유를 통해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자"는 호소문을 전달할 예정이다.

제주 4.3 유족회는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당대표와 원내대표실에는 호소문을 전달하고, 20일에는 강창일 의원, 오영훈 의원과 차담을 시작으로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정동영 평화민주당 당대표, 인재근 행정안전위원회 위원장을 면담할 예정이다.

21일에는 행정안전부 김부겸 장관과 바른미래당 주승용 국회부의장, 그리고 행정안전부 지방자치분권 실장과 면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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