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일부 조합장 후보들은 업무추진비 사용내역에 대한 공개를 기피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과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제주도연합은 도내 25곳 조합(수협 7곳 제외) 조합장선거에 출마한 61명을 대상으로 ‘제주 농협 의제’를 설문조사한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조합장 및 임직원의 3만원 이상 업무추진비 사용내역을 모든 조합원이 볼 수 있도록 공개하겠느냐'는 물음에 대부분의 후보들은 "공개하겠다"고 답변한 반면 9명의 후보는 "공개하지 않겠다"고 답변했다.

공약하지 않은 후보는 한경농협 김군진 후보를 포함해 서귀포농협 현명철, 고산농협 고영찬, 하귀농협 강병진, 성산일출봉농협 강석보 박명종, 함덕농협 현승종, 제주감협 김용호, 김녕농협 오충규 후보 등이다.

이번 질문과 관련 대부분의 조합장 후보는 성실하게 답했으나 일부 후보는 수차례 연락에도 회신이 없었고 몇몇은 답변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조합원들이 협동조합 직원을 평가하는 시스템은 성산일출봉농협 박명종, 제주감혐 송창구
후보는 동의하지 않았고 그외 46명의 후보는 모두 동의했다.

이 밖에 지속가능한 농업,농입 농촌을 위한 농민수당 실현과 농산물 가격안정과 최저가격 보장을 위해 계약물량 확대, 수입농산물 판매 금지, 교육지원사업지로 지원되는 조합원 견학 등 무분별하고 낭비적이지 않은 실질적으로 농민에게 도움이 되는 교육사업 등과 관련은 모두 후보가 동의했다.

이번 설문 결과에 대해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과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제주도연합은 “제주 농업, 농촌, 농민의 발전을 위한 정책적 대안을 함께 모색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바쁜 일정에도 답변해준 후보자 모두에게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도내 농협에 대한 불신은 높아져 가고 있다"며 "농협이 조합원의 이해와 요구에 대변해야 하지만 조합의 외형적 몸집을 키우기에 치중하고 있다. 올바른 농협 개혁 등을 위해 조합장 후보의 정책을 알고 검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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