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육청, 혼디 걸으멍 Wa Ba 캠페인 지속 추진 앞서 통학로 확보가 시급
신제주초·오라초·외도초 등 설치불가 18곳 주민대화 등 설득 적극 나서야

신제주초등학교 주변에 불법 주차된 차량들로 인해 통행로 확보가 어려워 등하교시 아이들이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제주도교육청이 올해도 건강한 학교가는 길’ 캠페인 ‘혼디 걸으멍 Wa Ba(와바)’를 지속 추진한다고 밝힌 가운데, 여전히 도내 초등학교 주변 안전한 통학로가 확보되지 않은 곳들이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제주교육청은 ‘혼디 걸으멍 Wa Ba’는 장기적 관점에서 지역사회 걷기 실천 문화로써 정착될 수 있도록 학교와 가정, 지역공동체가 인식개선 및 등굣길 안전 환경 조성 등 공동 실천 노력이 지속되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초등학교 주변 안전한 통학로 확보 문제는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오라초등학교는 지역 특성상 통학로에 인도가 따로 없어 도로 가장자리를 이용해 어린이들이 오가고 있다. 특히 모든 통학로가 좁은 데다 불법주정차까지 방치되면서 어린이들이 도로 중간으로 밀려 자동차와 뒤섞이는 위험한 광경도 자주 발생,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신제주초등학교의 경우도 사정은 다를 바 없다. 도로폭이 좁다보니 통행로 확보가 어려워 등하교시 아이들이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외도초등학교도 상가 및 주택 밀집지역이라서 교통설치물조차 설치가 불가해 어린이들이 위험 천만하기 짝이 없는 취약한 통학환경으로 인해 안전을 위협받고 있다.

이와 관련 학교 측에서는 수차례 확보 대책을 건의하고 있지만, 교육청과 행정은 이런 저런 이유를 들며 적극 나서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교육청은 지속적으로 행정과 이야기를 하고 있고 실제 설치는 행정에서 처리해애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며 통학로 안전 환경개선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입장이다.

또 이와관련 학교등하굣길안전협의회와 현장점검을 진행하고 있고 14일과 22일에도 외도초등학교와 서귀중앙초등학교 주변 현장점검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안전한 통학로 확보와 관련 일단 학교주변에 불법주차와 일방통행 지정 등이 우선적으로 해결되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제주도는 주민들이 반대하는 곳도 있고 좁은 도로에 양방향 차량 통행이 이뤄지고 있어 별로의 보행로 확보는 물론 차선규제봉을 설치할 경우 차량통행에 지장이 초래, 또 다른 민원을 야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제주도가 2017년 보행자도로 미설치 학교 41곳에 대한 현장점검 결과 일방통행 지정이나 교통안전시설물 설치 불가지역이 18곳에 이른다.

앞서 이석문 교육감은 안전한 통학로 확보에 대해 “학교별 상황에 따라 다양한 방식들을 찾을 것이다. 한가지 방식만 아니라 학교 구성원,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면서 방안을 찾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혼디 걸으멍 Wa Ba(와바)’는 지난 2017년부터 학교주변 안전 환경 조성과 성장기 학생들의 건강한 생활습관 형성을 위해 시작됐다.

저작권자 © 제주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