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한유총 개학연기 동참 안해…전국 유치원 무기한 개학연기에 정부 강경대응

유치원 개학일인 4일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이 무기학 개학을 연기하고 유치원 3법 등을 철회를 요구하면 개학연기 투쟁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제주지역의 전 유치원들은 오늘부터 정상적으로 입학을 마무리하고 운영에 들어갔다.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제주 도내 21개 사립 유치원들은 한유총의 입학 연기에 동참하지 않고 지난달 28일부터 입학식을 시작해 내일까지는 전부 입학식이 마무리 되고, 사실상 오늘부터 정상적인 교육과정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날 제주도교육감은 기획주간조정회의를 통해 제주의 모든 사립유치원 관련 현장 혼란이 없도록 소통을 충분히 해줄 것을 당부했다.

노형동에 거주하는 한 학부모는 “몇일전부터 입학 연기 관련 뉴스들이 계속 방송돼 제주도 여파가 있을까봐 은근히 걱정했는데 무사히 오늘 입학을 할 수 있어 한시름 덜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교육청 관계자는 “협조해준 사립유치원 교직원들게 감사드리며, 유치원과 충실히 소통하면서 교육 과정 안정화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국 1533개 유치원이 개학을 연기할 예정이고 정부는 개학을 연기한 유치원에 즉각 시정명령을 내리고 5일에도 문을 열지 않으면 형사고발할 방침이다.

교육당국은 이날 오전부터 교육청과 교육지원청, 지방자치단체, 경찰 등 인력을 동원해 현장조사로 실제 개원 여부를 확인해 개원하지 않은 유치원이 확인되면 현장에서 명령서를 전달하거나 유치원에 붙이는 방식으로 시정명령을 내릴 방침이다.

또 시정명정 후 5일에도 개원하지 않는 유치원은 즉시 형사고발하며, 개학 연기 참여를 강요하는 행위 역시 공정거래법 위반으로 수사당국에 고발할 방침이다.

현재 정부는 개원하지 않은 유치원 유아들을 위해 긴급돌봄체계를 가동했다.

이에 정부는 개학연기를 사실상 '집단휴업'으로 간주하고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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