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개국 관광객 2481명, 하루 일정 제주관광… 지역경제 활성화 기대

영국 국적의 크루즈선 '퀸메리 2호(Queen MaryⅡ)'가 2일 오전 8시 2481명의 관광객을 태우고 강정항에 첫 입항했다.

서귀포시 강정 민군복합형 관광미항에 개항 후 3년만에 처음 대형 크루가 입항했다.

2일 오전 8시 영국, 미국, 호주. 캐나다, 일본 등 38개국 관광객 2481명을 태운 영국 국적의 크루즈선 '퀸메리 2호(Queen MaryⅡ)'가 강정항에 첫 입항했다.

이날 관광객들은 강정크루즈터미널을 통해 하선한 후, 9시간 가량에 제주에서 관광을 한 후 다음 목적지인 홍콩으로 이동한다.

특히 이번 크루즈 입항은 제주해군기지 민군복합항이 개항한 후 첫 입항이어서 눈길을 끌었다.

제주도는 입항을 기념하기 위해 다양한 행사들을 준비하고 입항객을 맞았다. 퀸 메리 2호 승객 중 첫 입도 관광객에게 꽃목걸이와 기념품을 증정하고, 해군 군악대의 식전 공연과 강정마을 걸궁팀.사물놀이 공연 등이 펼쳐졌다.

영국 국적의 크루즈선 '퀸메리 2호(Queen MaryⅡ)'가 강정항에 첫 입항한 가운데 관광객을 맞는 환영행사가 진행됐다.

이날 원지사는 입항 환영식에서 “퀸 메리 2호(Queen MaryⅡ호)의 강정 크루즈항 입항을 시작으로 비로소 제주민군복합형관광미항이 제 모습을 갖추고, 제 기능을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주민군복합형관광미항 건설까지 많은 어려움과 갈등이 있었던 만큼, 강정 크루즈항의 순항과 이를 통한 공동체 회복 및 지역 발전에 대한 열망이 컸다”고 소회를 전했다.

이어 원지사는 “강정 크루즈항은 유네스코가 인정한 바다 경관을 품고 있고, 시설과 규모면에서 국제적인 미항과 견주어 아무런 손색이 없다”며 “세계와 제주를 잇는 관광중심지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민과 군이 함께하는 상생과 화합을 상징한다”며 강정 크루즈항의 우수성을 강조했다.

크리스토퍼 마이클 웰스(Christopher Michael WELLS) 퀸 메리 2호 선장은 답사를 통해 “저희를 따뜻하게 환대해줘서 감사하다”며 “퀸 메리 2호의 입항이 제주경제와 서귀포 강정 크루즈항에 큰 기쁨이 되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강희봉 강정마을 회장은 “오늘을 계기로 10여 년간 반대투쟁의 갈등과 고통을 뒤로하고, 지역주민들의 화합과 상생을 기념하는 날이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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