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배원이 빈집 화재를 막은 것으로 뒤늦게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10일 제주우체국에 따르면 김녕우체국의 집배원 윤정용씨(47.김녕리)는 지난달 17일 구좌읍 하도리 지역에서 검은 연기가 나는 빈 주택을 발견, 주택화재로 이어지는 것을 막아냈다.

이날 오후 4시경 윤 씨는 정 모씨(70)에게 등기우편물을 배달하기 위해 문을 열자 가스레인지 위에 냄비가 타면서 집안이 연기로 가득 차 있는 것을 발견, 급히 가스밸브를 잠궈 화재로 이어지는 것을 방지했다.

정 씨는 이날 점심을 먹기 위해 집에 들렀다가 음식물을 조리하던 것을 잊고 밭으로 다시 나가면서 이 같은 일이 발생했던 것이다.

뒤늦게 윤 씨가 왔다간 것을 확인한 정 씨는 감사의 인사를 전하기 위해 김녕우체국에 전화하면서 윤 씨의 선행이 뒤늦게 알려진 것이다.

윤 씨는 “하마터면 큰일 날 뻔 했다”면서도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라며 겸손해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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