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임위 심사 없이 본회의 회부…당론 결정 여부도 미지수

10여년을 이끌어온 행정시장 직선제 처리가 불투명해졌다.

26일 속개된 제주도의회 제369회 임시회 행정자치위원회 5차 회의에서는 '행정시장 직선제 동의안'에 대한 별도 심사 없이 본회의로 회부했다.

시장 직선제와 관련해서는 의원들간 의견이 엇갈리는 것으로 전해지는 상황.

실제 제주도가 도의회로 공을 넘긴 이후 '폭탄돌리기' 지적과 함께 '소모적인 논쟁을 끝내야 한다' 등 의원들간 설전이 벌어지며 지난해 처리가 이뤄지지 않았다.

이번 회기에서도 제주도가 부결을 유도하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기도 했다.

내일(27일) 본회의에 앞서 민주당은 의원총회를 통해 중지를 모을 것으로 전해졌지만 당론 여부 역시 불투명하다.

기초자치단체냐 시장직선이냐를 놓고 의원들간 입장차이가 계속돼 왔기 때문이다.

당론을 정하지 못하고 자율투표에 부칠 경우 제주특별법 제도개선 동의안 처리 요건인 3분의 2 이상 찬성이 있어야 하므로 통과는 힘들 전망이다.

소모적인 논의를 끝내자는 입장도 나온만큼 이번에는 어떤식으로든 결착을 내릴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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