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시민사회.보건.노동단체가 참여하고 있는 '영리병원 철회와 원희룡 퇴진 촉구 제주도민운동본부'는 23일 오후 7시 제주시청 앞에서 '영리병원 철회! 원희룡 OUT!' 9차 촛불집회를 개최했다.

이날 촛불집회에는 국내 의사, 약사, 치과의사, 한의사 등 보건의료인들과 의과대학생들로 구성된 '영리병원 철회를 위한 보건의료인 희망비행기' 참가단이 동참했다.

이날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소속 이승홍 의사는 "원희룡 제주도지는 본인이 결정을 못하겠다고 해서 도민들이 이거 하지 마라 이상하다고 결정을 내려줬는데도 숟가락만 얹으면 되시는 그분께서 그걸 안 얹으시고 상을 엎어버리고 조건부로 허가를 한다는 꼼수를 썼다"고 지적했다.

김기현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 공동대표는 "오늘 우리가 희망의 비행기에 몸을 싣고 바다 건너 제주까지 온 이유는 영리병원을 철회하기 위해서다"라며 "시민공론화위위에 합리적인 결정을 가지 맘대로 바꾼 원희룡 지사에게 엄중히 경고하기 위해 왔다"고 밝혔다.

김씨는 "저는 서울에서 작은 치과를 운영하고 있다. 사람들이 치과를 엄청 겁낸다고 하신다. 겁내는 이유가 기구의 회전소리일 때문일수도 있겠지만, 그것보다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병원비가 얼마나 나올지 몰라 겁이 난다는 말씀을 하신다"며 "영리병원은 이런 의료비의 상승을 부추길 뿐만 아니라 의료질까지 하락시키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씨는 "제주도는 도민의 결정을 뒤엎는 결정을 함으로써 지금의 결과를 얻게 됐다. 녹지병원이 제주도에 소송을 걸고 있다"며 "우리는 원희룡 제주지사 와 녹지병원의 제주도민을 농락하는 이러한 처사에 대해 기필고 영리병원 철회와 원희룡 지사 퇴진이라는 구호를 갖고 끝까지 맞서 싸워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영철 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 공동대표는 "3월 9~10일 양일에 걸쳐서 영리병원 철회와 원희룡 퇴진을 위한 전국 약사 공동행동을 기획했다"면서 "우리들의 투쟁은 영리병원이 철회되고, 원희룡 지사가 퇴진하고, 녹지병원이 다시 공공병원으로 전환될때까지 멈추지 않고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