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일 앞으로, 26~27 후보자 등록…전·현직 신예 70여명 후보 '무주공산VS무혈입성'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가 오는 3월 13일 전국에서 일제히 치러진다. / 그래픽=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제주지역의 경제를 책임질 수장을 결정하는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가 2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도민들의 관심은 물론 예비후보자들의 물밑경쟁이 예상되며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 농·수·축산 부분이 대폭 개방됨에 따라 도내 업계의 시장 점유율은 갈수록 줄어들고 있어 제주지역 경제의 가장 큰 축을 차지하고 있는 협동조합의 조합장을 뽑는 선거인 만큼 그 관심도는 더 높아지고 있다.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는 오는 3월 13일 전국에서 일제히 치러진다. 이번 조합장 선거에 70여명의 후보가 나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판세가 어떻게 기울지는 미지수다.

조합장선거는 과거에 농협,수협,산림조합 등 각 조합별로 조합장선거를 실시했는데, 과열 혼탁선거로 공정성의 시비가 끊이지 않아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2015년도부터 선거관리위원회가 전국동시조합장 선거를 시행하고 있고 올해가 두 번째 치러지는 전국동시조합장 선거이다.

모든 선거가 그렇듯이 선거의 관전포인트는 전·현직과 신예들의 치열한 표심잡기다. 이번 제주지역 조합장선거는 제주시의 17곳 서귀포시 15곳 총 32곳의 조합장을 선출한다.

제주시지역은 지역농협 10곳(구좌농협,김녕농협,제주시농협,애월농협,하귀농협,조천농협,함덕농협,한경농협,고산농협,한림농협), 제주축협, 양돈농협,수협(제주시수협,추자도수협,한림수협,제주어류양식),제주시산림조합 등이다.

서귀포시지역은 지역농협 9곳(위미농협,남원농협,대정농협,성산일출봉농협,안덕농협,서귀포농협,중문농협,표선농협,효돈농협)과 서귀포축협,제주감귤농협, 수협(서귀포시수협,성산포수협,모슬포수협)과 서귀포시산림조합 등이다.

이 가운데 가장 뜨거운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곳은 농·축협 조합장선거다. 이곳은 재선은 물론 많게는 5선을 유지하는 막강파워를 자랑하는 곳도 있다.

또 제주시농협의 경우 2선인 현직 조합장이 재판에서 무죄를 확정을 받으면서 출마 여부를 두고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밖에 현직 조합장의 불출마가 거론되는 하귀농협, 위미농협, 한림농협은 무주공산을 노리며 예비후보들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수협 조합장 자리를 놓고도 현직에 대한 도전이 거셀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한림수협은 현직 조합장도 출마를 고심하고 있어 2파전 또는 3파전 양상이 점쳐지고 있다.

특히 추자도수협은 현 조합장이 3선 도전을 포기하면서 무혈입성 가능성이 점쳐치고 있다.

3월 13일 치러지는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 선거와 관련 향후 일정은 오는 22일부터 26일까지 선거인명부가 작성된다. 이후 26일과 27일 후보자등록 신청을 받는다.

이어 28일부터 3월12일까지 선거운동이 이뤄지며, 내달 13일 오전 7시부터 오후 5시까지 투표가 진행된다.

투명하고 공정한 선거를 위해 제주도선관위와 해당 조합들은 과열·혼탁선거가 우려되는 지역에 대해서는 철저히 단속에 나서고 있다.

조합장선거는 농협·축협·수협·산림조합 등 농어민들의 협동조합으로 선거권은 조합원에 있다. 조합장은 조합원을 대표하며 조합의 최고 의사결정권자로 인사권과 사업결정권이 주어지는 중요한 자리인 만큼 과열 혼탁선거가 감지되고 있어 이번 선거에서는 포상금을 1억원에서 최대 3억원으로 높였다.

또 공직선거법에 따라 조합장 입후보예정자, 조합 임직원의 음식물 제공 등 기부행위도 오는 21일부터는 엄격 제한된다. 기부행위 제한기간에 금품이나 음식물 등을 받은 사람에게는 최대 3000만원 범위에서 적게는 10배 많게는 50배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한편 2015년 당시 제주지역 전체 조합의 구성원수는 10만여 명이었고, 무투표 당선 조합 등을 제외한 선거인수는 7만8800여 명이었다.

이 가운데 제주시·조천·중문·효돈 등 4개농협과 한림수협 등 5개 조합은 현직 조합장이 단독 출마했고 고산·한경 등 2개 농협은 4파전을 띄우며 경쟁이 치열했었다.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 포스터. / 사진=중앙선거관리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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