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취임식 이후 기자간담회서 입장 밝혀

이창한 신임 제주지방법원장.

제58대 제주지방법원장으로 취임한 이창한(57.연수원 18기) 법원장이 14일 오전 제주지방법원 대회의실에서 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를 통해 "사법부의 위기는 곧 국민의 위기"라고 밝혔다.

이창한 법원장은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으로 인한 이번 사태로 법원을 향한 국민의 시선은 너무 차갑다"며 "한번 훼손된 법원의 신뢰를 다시 회복하는 데에는 많은 시간이 걸린다"고 밝혔다.

이어 "성심을 다한 충실하고 적정한 재판을 통해 국민들의 공감을 받아야 한다"며 "치열한 고민으로 균형감 있고 공정한 판결을 하는 것은 가장 기본적인 법관의 자세"라고 설명했다.

이 법원장은 "법원은 국민의 인권과 재산, 생명을 지키는 최후의 보루이며, 사법부의 위기는 곧 국가와 국민의 위기"라고 밝혔다.

사건 증가로 인한 제주지방법원 서귀포시지원 신설에 관한 질문에는 "도민 입장에서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이 법원장은 "예산 지원에 이뤄지려면 국회의 협조가 필요하다. 상황파악이 끝나면 대법원에 대한 예산 요청이나 필요한 지원을 적극적으로 하겠다"고 답했다.

이창한 신임 제주법원장은 전남 영광 출신으로 순천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제28회 사법고시에 합격했다.

이후 광주지방법원 판사, 가정지원장, 전주지방법원 군산지원장, 광주지방법원 부장판사 및 수석부장판사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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