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14일 성산일출봉 농협…1시간 요식행위 지적

도청앞 천막농성 등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제주제2공항과 관련해 국토부가 제주에서 도민설명회를 개최한다.

적극적인 의견수렴을 하겠다는 국토부의 호언과는 달리 도민설명회가 약 1시간 일정에 그치며 반쪽짜리 요식행위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13일 국토부에 따르면 내일(14일) 오후 2시 30분 성산일출봉 농협사무실에서 '제주 제2공항 입지선정 타당성 재조사' 연구결과와 '제주제2공항 기본계획 수립용역)' 추진방향 등에 대한 도민설명회를 개최한다.

도민설명회에는 약 200여명의 도민과 국토부 권용복 항공정책실장, 타당성 용역 연구책임자인 오세창 교수(아주대 산학협력단), 기본계획 용역 총괄 겅기면 그룹장(포스코건설)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계획수립단계부터 현장밀착형 방식 전환으로 추진방식을 바꿔 모든 이해관계자들의 현장 의견을 폭 넓게 수립한다고 밝히고 있다.

또한 도내 60여개 단체로 구성된 공항인프라 확충, 범도민 추진위, 성산읍 이장단, 마을 주민, 반대대책위 등 모든이해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순회설명회, 간담회 등 방법으로 현지에서 수시로 대화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날 주민설명회 일정을 보면 오후 2시30분부터 3시30분까지 약 1시간.

다음날 있을 주민간담회에서도 범도민 추진위원회 등 찬성측과의 면담 일정만이 잡혀있다.

이에 성산읍반대대책위와 제2공항 반대 범도민행동은 지난 12일 성명을 통해 반쪽짜리 요식행위라고 규탄했다.

검증도 제대로 되지 않은 상황에서 국토부의 일방 주장만 알리고, 찬성측 인사만을 배석시키겠다는게 이들의 주장이다.

특히 앞으로도 제2공항 의혹과 문제를 지속적으로 알리고, 사전타당성용역의 부실 폭로 등 반대 운동을 이어갈 것임을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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