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제주, 故 현창용 할아버지 별세 애도

제주4.3 당시 영문도 모른 채 끌려가 불법 군사재판으로 모진 고문과 억울한 옥살이를 했던 현창용 할아버지가 지난 7일 오전 향년 88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현창용 할아버지는 16살이던 1948년 9월 26일 새벽 집에서 잠 자고 있다 집에 들이닥친 경찰에 의해 붙잡혀갔다.

현 할아버지는 월랑부락 토벌대 사무실에 끌려가 모진 고문 끝에 경찰이 작성한 조서에 지장을 찍을 수밖에 없었다.

이후 '내란죄'라는 죄명으로 인천형무소에 수감됐으나 한국전쟁 발발 후 형무소에서 나오게 됐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은 11일 성명을 통해 "70년의 억울함을 이겨내신 故 현창용 할아버지를 마음깊이 추모합니다"라고 전했다.

민주제주는 "불법군사재판의 억울함과 4.3의 완전한 해결을 위해 노력하신 생존수형인 중 한 분이신 故 현창용 할아버지의 명복을 빈다"고 밝혔다.

민주제주는 "故 현창용 할아버지는 고령의 연세에도 불법군사재판의 억울함을 풀기위한 4.3재심 청구를 위해 적극적이었다"면서 "70년의 억울함을 풀기 시작하면서도 별세 직전까지 4.3의 해결을 위해 걱정하셨다는 얘기에 더욱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안타까워했다.

이에 "우리 더불어민주당도 4.3특별법 전면 개정 등을 통해 4.3의 완전한 해결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유족 분들에게도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하며, 故 현창용 할아버지의 별세에 다시 한 번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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