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대정부 결의안 채택…평화적 집회 보장 및 국토부·도정 책임 제안

도청 앞 천막농성 장기화 등 제2공항을 둘러싼 갈등이 깊어지는 가운데 도의회가 원포인트 임시회를 개최하고 상생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제주도의회는 23일 원포인트 임시회를 개최하고 '제주 제2공항 건설과정의 절차적 정당성 확보와 지역도민과의 상생방안 마련 촉구 결의안'을 채택했다.

결의안은 김태석 의장이 대표발의하고 동료의원 10명의 찬성을 얻어 이뤄졌다.

지역 내 갈등을 중재하고 조정하는 도민의 대의기관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하고자 했다는게 결의안 채택의 배경.

결의안에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도청앞 천막촌 농성과 관련한 평화적 집회 및 시위의 자유에 대한 제주도의 합법적 보장 ▲제2공항 건설과정의 절차적 정당성 확보를 위한 국토교통부의 노력 ▲갈등과 대립을 극복하고 화해와 치유, 상생방안을 위한 제주도와 국토부의 노력 등을 담았다.

의원들은 "성산읍 대책위의 검토기간 연장에도 국토부는 검토위 활동을 종료했으며, 어제(22일) 비공개 착수보고회를 강행했다"며 "이는 절차적 정당성과 주민 상생방안 마련을 통한 민주적 처리를 약속했던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철학과 배치됨은 물론 120만 제주도민들을 무시하는 행태'라고 지적했다.

김태석 의장도 개회사를 통해 "제주 제2공항은 여러가지 갈등 속에서 가장 중요한 절차적 정당성에 의심을 받고 있는 상태다"고 우려했다.

특히 김 의장은 "제2공항의 기본 대원칙은 제주의 희망과 미래를 이끌어 가는 관문이 되어야 한다"며 "제2공항이 도민의 갈등과 눈물로 이뤄진다면 우리가 말할 수 있는 미래는 없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결의안은 대통령과 국회의원, 국회 각 정당대표, 국토교통위원장, 국무총리, 국토교통부장관, 제주도지사에게 발송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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