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위조 운전면허증을 제시토록해 불법체류자를 제주도외로 이탈시키려던 알선브로커가 검거됐다.

제주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지난해 8월 28일 제주공항에서 중국인 불법체류자 리모씨(34,男,중국인) 등 2명으로 하여금 위조 운전면허증을 제시토록해 제주도외로 이탈시키려던 알선브로커 닝모씨(28,男,중국인)를 4개월여간 추적한 끝에 지난 1월 17일 검거해 현재 구속수사중이라고 21일 밝혔다.

닝씨는 SNS에 광고글을 게시해 도외이탈자들을 모집하면서, 이탈에 성공할 경우 1인당 인민폐 2만5000위안(한화 약 410만원 상당)을 받기로 했다.

N씨는 내국인 운전면허증 사진을 도외이탈자의 증명사진으로 교체, 위조해 국내선 출발검색대 보안검색직원에게 위 위조 운전먼허증을 제시토록 하는 방법으로 오외이탈을 알선했다.

또한, 불법체류자인 리씨 등 2명에게 여행객 스타일의 옷을 구입해 입히는 치밀함을 보이기도 했다.

리씨 등 2명은 지난해 8월 28일 위조된 운전면허증을 지참하고 제주공항을 통해 제주도외로 이탈하려 했으나 운전면허증 사진을 이상하게 여긴 국내선 출발검색대 보안검색직원의 신고로 현장에서 검거해 구속됐다.

이들은 각각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이 확정돼 중국으로 추방됐다.

경찰은 탐문수사를 통해 피의자 N씨를 특정,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수개월 간 추적끝에 서울 인근에서 소재 확인돼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사안이 중하고 도주의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피의자를 구속 수사하는 한편 또 다른 공범이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제주 무사증을 악용한 도외이탈 범죄는 제2, 제3의 범죄로 이어져 치안 불안을 야기할 요인이 될 수 있는 만큼 단순 도외이탈자 검거를 넘어 도외이탈 브로커들까지 끈질기게 추적 검거해 민생치안 안전에 기여토록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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