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신작 개봉영화 뭘 볼까>

# 황해

감독 - 나홍진

주연 - 김윤석, 하정우

상영시간 - 156분

장르 - 액션, 스릴러

줄거리

- 연변에서 택시를 운전하며 구질구질한 일상을 살아가는 구남(하정우)은 돈을 불리기 위해 마작판에 드나들지만 항상 잃을 뿐이다.

그러던 어느 날 면가(김윤석)에게서 한국에 가서 누군가를 죽이고 오라는 제안을 받게 된 구남은 빚을 갚기 위해, 그리고 아내를 만나기 위해 황해를 건넌다.

서울로 온 구남은 살인 기회를 노리는 동시에 아내의 행방을 수소문한다. 하지만 목표물은 구남의 눈앞에서 살해 당하고, 구남은 현장에서 도주하지만 살인자 누명을 쓴 채 경찰에 쫓기게 된다. 이에 청부살인을 의뢰했던 태원은 증거 인멸을 위해 구남을 없애려 하고, 연변에 있던 면가 또한 황해를 건너와 구남을 쫓기 시작한다.

관람포인트 - 올해를 마감하는 한국영화 최고의 화제작이다. 스릴러 <추격자>로 500만 이상 관객을 모았던 세 남자, 나홍진 감독 김윤석·하정우가 다시 힘을 합친 영화다.

세 남자는 일년을 꼬박 이 영화에만 매달렸다. 이 영화도 추격전이지만 전작보다 스케일이 더 커졌다. <추격자>의 망원동 골목에서 중국 연변~서울로 이어지는 아시아 글로벌 추격전으로 영토를 넓혔다.

실상 <황해>는 <추격자>와 설정이 별로 다르지 않다. <추격자>에서 엄중호와 지영민 모두 한국사회에서 살기위해 추격전을 벌였다.

엄중호는 지영민으로부터 뺏긴 자신의 재산, 즉 여자를 찾기 위해 죽기살기로 뛴다. 엄중호는 여자들이 없으면 생업을 하지 못한다. 자신이 살려면 반드시 지영민을 잡아야 하는 절박함이 있었다. 지영민은 당연히 자신이 범죄자이기 때문에 온존히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서는 도망쳐야 했다.

<황해>도 마찬가지다. 구남은 자신의 아내와 빚을 갚기 위해, 그야말로 살기위해 서울로 향한다. 면가 또한 자신의 돈을 갖고 자취를 감춘 구남을 쫒기 추격전을 벌인다.

나홍진 감독은 <추격자>에 이은 <황해>에서 돈이 돈을 쫒는, 현재 한국 자본주의 사회의 추악한 광경을 스릴러 장르로 풀어내고 있다.

# 헬로우 고스트

감독 - 김영탁

주연 - 차태현, 고창석, 강예원, 장영남

상영시간 - 111분

장르 - 코미디

줄거리

- 죽는 게 소원인 외로운 남자 상만(차태현)은 어느 날 귀신을 보기 시작한다. 거머리처럼 딱 달라붙은 변태귀신, 꼴초귀신, 울보귀신, 초딩귀신이 그들이다.

소원을 들어달라는 귀신과 그들 때문에 죽지도 못하게 된 상만은 결국 그들의 소원을 들어주는 사이, 예상치 못했던 생애 최고의 순간과 마주하게 된다.

관람포인트 - <과속스캔들>로 전국 800만 관객을 불러모아 건재함을 입증한 차태현이 주인공 상만과 함께 귀신이 깃든 역을 연기했다. 무려 1인 5역에 도전했다.

특히 요즘 영혼이 뒤바뀌는 설정의 드라마가 큰 인기인데, 그 유행에 맞물려 등장한 이 영화가 관객들의 공감대를 얼마나 끌어낼지 관심이다.

또 소원 성취를 위해 ‘상만’에게 들러붙은 유령역을 맡은 배우들을 눈여겨 볼만 하다.

꼴초 귀신에는 <의형제>에서 베트남 노동자들의 두목을 맡은 고창석, 울보 귀신은 SBS 드라마 <대물>에서 고현정의 정책비서관 역을 맡은 장영남, 식탐이 많은 초딩 귀신은 현재 MBC 드라마 <글로리아>에서 귀여운 아역을 맡고 있는 천보근이 연기했다.

# 쓰리데이즈

감독 - 폴 헤기스

주연 - 러셀 크로우, 리암 니슨

상영시간 - 133분

장르 - 스릴러

줄거리

- 행복한 가정을 이루며 살고 있던 존(러셀 크로우)의 아내 라라(엘리자베스 뱅크스)는 살해혐의로 경찰에 잡혀가게 된다.

종신형에 처하게 된 아내의 무죄를 입증하기 위해 존은 온갖 노력을 다하지만, 모든 증거와 법적 정황은 그녀에게 불리하기만 하다.

절망감에 빠진 라라는 자살을 시도하고, 존은 아내를 살리기 위해 그녀를 탈옥시키겠다는 결심을 한다.

존은 전설적인 탈옥의 대가 데이먼(리암 니슨)을 찾아가 탈옥에 성공할 수 있는 5가지 미션을 전수받는다. 그는 3일내에 아내를 탈옥시키고, 35분 안에 도시를 탈출해야 한다.

관람포인트 - 이 영화는 주연 러셀 크로우와 리암 니슨 보다 감독 ‘폴 해기스’를 주목해야 한다.

2004년 <크래쉬>란 작품을 만들어 2005년 아카데미 4개 부문을 수상한 감독이다. 여기에 <밀리언 달러 베이비> <아버지의 깃발> <이오지마에서 온 편지> 등의 각본을 쓴 시나리오 작가다.

미국사회를 배경으로 사회모순을 다룬 드라마를 주로 만들었던 폴 해기스 감독이 액션스릴러를 만든 것도 그렇고, 현실적 문제를 다룬 것이 아니라 비현실적인 설정, 3일 내에 아내를 탈옥시켜야 하는 한 남자의 사투를 영화로 그린 의도가 무엇일까 궁금해진다.

여튼 이 영화는 연기파 배우이자 국내에서도 많은 팬을 보유한 러셀 크로우와 리암 니슨이 출연했기 때문에 일단 그들만 믿고도 영화를 선택할 수 있겠다. <제주도민일보 이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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