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농업기술원, 8일 현장평가회…올해 3농가 실증시험

제주도농업기술원은 지난 8일 구좌읍 농가 실증단지에서 재배농가, 농협 유관기관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품종 당근 '탐라홍' 현장평가회를 개최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평가회는 '탐라홍'의 홍보와 농가보급을 위해 도내 주재배품종인 드림7과 생육, 품질, 수량특성을 비교 평가하기 위해 마련됐다.

도내 당근 재배면적 및 생산량은 전국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주산지이지만, 외국산 종자 수입 의존도가 85%로 종자가격 상승에 따른 경영비 악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 2017년 기준으로 도내 종자 필요량은 6t 가량으로 이에 따른 종자 비용이 16억원에 이르고 있다.

이에 농업기술원측은 2013년 우량계통을 선발하고, 2017년 신품종인 '탐라홍'을 개발해 국립종자원에 보호출원했다.

탐라홍은 당도가 8.6브릭스로 비교 품종인 드림7에 비해 0.6브릭스 높으며, 총수량은 6385㎏/10a로 1096㎏ 적으나 상품률이 77.7%로 11.3% 높아 상품수량 차이는 별로 없다

또한 근맺힘이 양호해 참여 농가들이 높은 재배의향을 보였으며, 색이 짙어 음료 가공용으로도 가능성이 높다는 평이다.

올해 3개소 30a 농가 실증시험과 함께 기능성 물질 분석, 시장성 평가 등을 추진하고, 품종보호 등록이 확정되면 종자업체에 통상실시권 실시계약을 추진해 종자를 확대 보급할 계획이다.

농업기술원측은 "탐라홍 종자 보급이 이뤄지면 로열티 절감은 물론 제주형 브랜드 당근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수입의존도가 높은 채소류 신품종 육성을 통해 경영비절감 및 농업소득 증대에 적극 앞장서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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