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감협 조합원 소유 상대리 감귤원서 재배 성공…강수량 적어 적지

제주감귤의 대표적 브랜드인 '불로초'가 노지에서도 재배되면서 고품질 감귤생산이 가속화할 전망이다.

제주감귤농협(조합장 김용호)은 제주시 한림읍 상대리 소재 김태우 조합원 소유 감귤원에서 불로초감귤이 50% 이상 생산되었고, 제7유통센터에서 선과하여 출하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불로초 감귤이 재배된 감귤원의 영농규모는 약 1만9800㎡(6000평)으로, 토양은 붉은색 계통인 비화산회토양이다. 강수량은 1345㎜로 서귀포 2160㎜보다 815㎜ 적어 감귤재배환경으로는 최적지로 부상하고 있다.

이 곳에서 재배된 감귤품종은 천전온주(가와다, 궁천조생의 변이지)로 중생계통이다. 이 감귤에 대해 12월 중순 품질조사를 한 결과 평균 당도 13.1°Bx, 산도 1.2%(불로초 감귤 당도 12.5°Bx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에는 고품질 감귤을 생산하려고 완숙과 수확을 위주로 하였으나, 궁천조생은 부피과 발생이 문제가 되어 부피 발생이 더딘 천전온주(가와다)로 품종갱신한 결과 고품질 감귤을 생산에 성공했다.

천전온주(가와다)라는 품종은 일본 에히메현에서 1950년대 궁천조생의 가지변이를 육성한 미등록 품종이며, 수세는 강하고 신초발생은 많고 직립성이 강하며 잎과 꽃은 크고, 정아우세성이 강한 특성을 가지고 있다.

김태우씨는 "감귤 품종갱신 시에는 남이 좋다면 무조건 따라하는 자세를 지양하고, 감귤 품종에 따라 특성이 다르므로 농가 본인이 자기 과원에 맞는 품종 선택이 아주 중요하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제주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