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문 교육감 “IBO와 한글버전 도입 합의…늦어도 내년 3월 최종계약
국립해사고 설립 불발 아쉬워…와봐 운동 “구체적 성과 위해 노력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이 본지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우리 아이들이 단 한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겠다는 것이 지난 교육철학 방향이였다면 2기에는 아이 한 명 한 명 존중 받는 교육이 되는 방향으로 이끌어 가겠다”

이석문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은 새해를 맞아 본지와 가진 신년 대담에서 “아이 한명 한 명 존중받는 방향속에서 평가 혁신인 IB교육을 준비하겠다. IB교육과정은 대한민국 교육역사의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교육감은 “이를 위한 IBO와 한글 버전 도입의 총론에 합의했고 늦어도 내년 3월에는 최종 계약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교육감은 IB교육을 두고 교육현장과 불협화음이 있지만 모든 정책에는 긍정과 부정이 존재한다“며 ”궁금하고 오해가 있는 거은 기회가 될 때마다 논의하며 합의점을 찾겠다. 정책에 있어 다양한 의견이 나온다는 것은 그 만큼 공론장이 건강하다는 뜻도 된다“고 설명했다

이 교육감은 “모든 정책들에 있어 우려가 커지지 않도록 소통하고 다양한 의견을 존중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지난해부터 대대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와봐 운동과 관련 제주도와 ‘안전한 통학로 조성’합의는 대단히 의미 있는 성과“라며 ”앞으로 구체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 도시개발 및 정비와 연계돼 추진되야 하기에 모민들과 함께 지속적으로 ‘와바 운동’을 이어 가겠다“ 말했다.

다음은 이 교육감과의 일문 일답

- 올해 거둔 성과 중 가장 의미있는 정책과 아쉬웠던 정책은

상징적으로 본다면 더럭분교가 초등학교로 승격‘을 꼽고 싶다. 인구절벽 시대를 앞두고 분교가 본교로 승격 한 것은 많은 사람들로부터 환영을 받았다. 선흘분교 또한 그러한 흐름을 갖고 있어서 인구유입을 다시 한번 살펴보고 있다.

아쉬웠던 점은 국립해사고등학교의 설립 불발이다. 모든 역량과 네크워크를 동원해 성사에 최선을 다했지만, 기재부 등의 벽을 넘지 못했다. 이와 함께 IB교육 예산 전액을 확보하지 못한 것이다. IB교육은 혁신학교 한 모형으로 보고 있다 그 모형들이 안착이 되면 전체 학교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 이라고 생각한다.

-기재부 관문을 넘지 못한 국립해사고 향후 대책은

모든 역량과 네트워크가 투여됐고, 도민들의 온 정성과 지원을 쏟았다. 문재인 정부국정 과제로도 선정됐다. 그러나 해사고를 재추진할지 다른 대안을 마련할지 결정하지 못했다. 해사고전환추진위원회를 비롯해 동문, 지역주민 등과 지혜를 모아 대한을 마련하겠다.

- 민주노총 비정규직 노정교섭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데 향후 해결 방안은

공무원 노조들은 노조 구성원 대부분이 임기가 보장되어 있다. 이것과 관련 국가시책으로 전화위원회가 구성돼 있다. 현재 노조를 통해 이러한 부분은 지속적 노력중에 있다 지금 안되어 있는 부분은 강사영역이다. 그런데 이를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하는 방법은 법적으로도 어렵다. 나머지 부문들은 거의 수용됐다.

-사립유치원 문제로 잡음이 있었다. 도민사회에서 교육청이 지도감독이 강화되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향후 대책은

지난 1기부터 유아 교육 안정화를 위한 노력을 계속 했다. 다른 지역에 비해 제주는 사립유치원 문제는 크게 대두되지 않고 있다. 정부의 유아 교육 공공성 강화 방향에 따라 유아 교육 정원이 확대되고 있다 제주는 올해 병설유치원 22학급을 신·증설한다. 교육차원에서 제도개선과 현장지원 감사 등을 지속 추진하겠다.

-4.3교육과 관련 제자리걸음 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제주도교육청이 적극 나서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는지

앞으로 4.3은 교육으로 기억되고 계승될 수 밖에 없다. 아이들이 4.3을 기억하며 평화와 인권, 화해의 가치를 삶 속에서 실천할 때 4.3은 지속가능하게 계승될 것이다. 4.3 70년을 맞아 ‘4.3평화인권교육’ 목표를 ‘4.3의 내면화’, 전국화, 세계화로 꼽았다.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사업과 정책을 펼쳤다. 대표적 성과가 지난해 중고교의 역사교과서에 4.3 집필기준이 반영됐다. 지난해 전국 1천명의 교사들이 4.3평화권교육 연수를 받았다. 향후 10년간 전국 만명의 교사들이 연수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을 확충하겠다.

올해는 3.1일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인 해다. 4.3평화인권교육과 연계한 기념사업을 추진할 것이다.

- 이민호군 사고로 인해 특성화고가 위축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이에 대한 대책은

안전의 문제로 과도하게 책임을 묻게 되면 안 하게 된다. 안전사고를 위해 나름데로 노력을 했다 직장 안전은 근로감독관, 치안은 경찰, 화재안전은 소방관이 하는 것이다. 현장에 더 많은 근로 감독관들이 충원되어야 한다.

지난 4년 1순위로 열정을 가지고 진행했던 정책이다. 학생들이 받았을 상처를 생각하면 더 더 속상하다. 안전을 보장받는 곳에만 내보내는 것 말고 교육청에서 할 수 있는게 없다 어렵겠지만 조금씩 고쳐나가겠다.

특성화고 취업과 관련 ‘학교협동조합 지원센터’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학교협동조합에 대한 활성화 기반 조성에 주력을 다하겠다. 물론 학교협동조합을 만들었다고 당장 취업으로 이어지지는 않겠지만 이 곳에서 아이들의 꿈과 희망이 자라고 취업의 결실로 확대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노력하겠다.

-새해 역점을 두고 추진하려고 하는 교육정책은

제주 공교육을 국제학교 수준을 높이겠다. 이를 위해 IB프로그램 도입을 통한 평가혁신을 추진하려고 한다. 3월에 한국어판 합의가 이뤄지면 영어는 그냥 가르치면 되고 각 교과목들은 우리말로 지도하면 된다. 교육과정 속에서 내신으로만 수시를 적용할 수 있고 생활기록부가 더 풍부하게 짜여질 수 있다는 시뮬레이션 결과가 나왔다.

IB교육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서 행정지원, 혁신과 리더십 혁신도 추진하겠다. 행정 지원혁신을 위해 조직개편을 진행하겠다. 교육청과 교육지원청이 학교 현장을 지원하는 구조로 바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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