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우 제주시교육지원청교육장 "학교코드 오류 책임 통감"
학부모, 프로그램 '불신' 충분한 검토 이뤄져야

강동우 제주시교육지원청 교육장이 31일 오전 11시 제주도교육청 기사실에서 중학교 신입생 선택지원자 전산 배정 오류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2019학년도 제주시 중학교 신입생 가운데 선택지원자 학생 546명 대한 전산배정 과정에서 학교코드 입력 오류가 발생해 재배정을 하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 발생해 학부모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제주시 중학교 입학 시행 요강에 의해 중학교 입학 추첨 배정은 전산으로 하되, 체육특기자, 지체부자유자, 18세 미만 자녀 3명이상을 양육하는 사람의 자녀, 특수교육대상자를 우선 배정한다.

또 통학거리가 멀거나 교통이 불편한 지역의 초등학생은 선택지원 학교로 지정 배정한 후 나머지 학생들을 대상으로 일반 해정을 하게 된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특정학교 172명의 학생 전부 2지망에 배정되는 오류가 발생했다.

이와 관련 강동우 제주시교육지원청 교육장은 이날 오전 11시 제주도교육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주시 중학교 신입생 선택지원자 전산 배정 오류로 인해 학생과 학부모님께 심려를 끼쳐 드린 데에 진심으로 송구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산배정 유지 관리 업체를 대상으로 원인을 파악한 결과 배정처리기준 착오로 인해 선택배정 그룹별 초등학교 목록에 등록된 학교순으로 배정하다보니 후순위에 등록된 특정학교 학생 전체가 2지망에 배정되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배경 이유를 밝혔다

당초 전산프로그램 배정과정에서는 선택지원 권역 내 학교를 추첨번호 순으로 나열하고 권역 내 학교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지정배정 되야 한다.

그러나 유지관리 업체의 배정처리기준 착오로 인해 선택배정 그룹별 초등학교 목록에 등록된 학교 순으로 배정하다 보니 후순위 등록된 특정학교 학생 전체가 2지망에 배정되는 결과를 초래했다.

강동우 교육장은 “ 최종 배정 결과 발표 전에도 이 같은 상황을 발견하지 못했다”며 “사전에 세심하게 검증·검토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책임을 통감한다”고 머리를 숙였다.

이에 따라 해당학교 동부 6교, 서부 4교, 중부 2교 총 12개 학교 선택지원 배정자에 교부한 중학교 배정통지서를 회수하고, 해당학생과 학부모들에게 재배정 실시 계획을 안내했다.

제주시 교육지원청은 선택지원자 총 546명에 대한 재배정을 결정 29일과 30일 양일간 배정처리기준에 따라 재배정을 실시했다.

동부권 학교 학생 88명, 서부권 학생 84명이며 중부권학교 학생은 변동이 없지만, 나머지 172명의 학생들은 다시 학교를 배정받아 희비가 엇갈렸다.

외도초등학교 한 학부모는 "프로그램 자체가 믿음이 안간다. 발표하기전에 확인을 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부모의 실망보다는 아이들의 실망이 더 커 속상하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와 관련 강 교육장은 "제주시 동지역 초등학교 6학년 부장교사를 중심으로 전산배정결과확인팀을 구성‧운영하고, 중학교 배정 결과를 학교별로 세심하게 확인하도록 하여 중학교 입학 업무의 신뢰성과 공정성을 구축하겠다"고 설명했다.

결과적으로는 단순 전산오류로 인해 172여명의 학생들이 학교를 재배정 받아 희비가 엇갈린 가운데 이와 관련 추후 논란을 피할수 없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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