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검증위, 9개월만에 4차 회의 재개...자기자본 3373억원 입금 요구

제주 최대의 개발사업인 제주오라관광단지 개발사업이 자본검증 절차를 넘기지 못하고 또 다시 제동에 걸렸다.

제주 오라관광단지 개발사업 자본검증위원회(위원장 박상문 산업은행 제주지점장)는 27일 4차 회의를 9개월만에 열고 5조2000억원을 투자하는 제주오라관광단지 조성사업에 대한 자본검증 절차를 진행했다.

이날 자본검증위는 “지금까지 제출된 자료를 1년여에 걸쳐 검증했지만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자본 확충에 대한 입증이 불충분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에 자본검증위는 총 사업비 5조2180억원 중 분양 수입 1조8447억원을 제외한 금액의 10%에 해당하는 3373억원을 내년 6월말까지 제주도가 지정하는 계좌에 입금할 것을 요청했다.

앞서 지난 3월 열린 3차 회의에서 요구한 사업자 JCC(주)의 모 기업 투자확약서, 해외 투자사례, 자기자본 조달 방안 등 자료를 제출받아 심사를 진행했으나, 사실상 '미흡' 판정을 내렸다.

자본검증위는 JCC가 10% 금액을 입금한 것이 확인한 후 회의를 열어 자본검증 결론에 대한 최종 의견서를 작성하겠다고 밝혔다.

따라서 오라관광단지개발사업의 자본검증 논의는 내년 7월 이후로 미뤄지게 됐다.

오라관광단지 조성사업은 제주시 오라2동 일대 357만5000여㎡에 제주 최대 규모의 복합관광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관광호텔 2300실, 휴양콘도 1270실, 명품 빌리지와 같은 상업시설, 생태전시관, 워터파크, 18홀의 골프장 등이 계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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