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환 도의원 긴급현안 질문 입장 정리 보도자료 발표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공론조사 결과를 뒤집고 허가를 내준 국내 영리병원 1호인 국제녹지병원 관련 원희룡 도지사의 퇴진을 요구하는 등 도민사회의 공분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이에 대해 수습책임은 도지사가 다 '독배'를 마시는게 옳다"고 언급해 또 다시 공분을 사고 있다.

원 지사는 지난 21일 제367회 임시회 폐회식에서 홍명환 도의원의 ‘행정체제개편, 녹지국제병원 개설 조건부 허가 및 제2공항 용역 재검토’에 대한 긴급현안 질문에 대해 입장을 정리한 보도 자료를 배포했다.

원 지사는 녹지국제병원 허가관련 “도민 공론조사위원회 권고대로 했어야 가장 책임을 다한 것이지만, 책임을 완수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정말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법으로 갔을 때는 손해배상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고 승인해준 보건복지부, 투자 시행 주체인 JDC, 개설허가를 불허한 제주도와의 삼자간의 책임공방을 둘러싸고 중앙기관, 공기업, 제주도간에 책임공방을 위한 싸움을 벌여야 하는 상황까지 오게 된다”며 “이 부분은 그에 따른 수습책임을 도지사가 다 독배를 마시는 게 옳다”라고 말했다.

원 지사는 “의료 공공성 훼손에 대해서는 나름대로 부족하지만 차선책을 마련할 것이고, 지역주민들의 요청까지 종합적을 받아들여 현실적으로 집행해야 할 책임이 있고 최종적인 의사결정은 실형책임까지도 따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우회투자 논란과 관련해서는 “그런 것들이 모두 다 해소됐기 때문에 보건복지부 승인이 나온 것”이라며 " 100% 녹지가 투자한 자회사로 새롭게 신청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두고 도내 시민단체들은 "갈등해결을 위해 독배를 마신 순교자처럼 말하고 있지만 정작 독배는 국내1호 영리병원 허용으로 피해를 보게 될 제주도민과 국민들"이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원지사가 마신술은 독배가 아니라 도민 배반주이자 혈세 낭비주"라고 비판했다.

제2공항 재검토 용역과 관련, 도청 앞 단식농성이 진행사항에 대해서는“사람이 통행해야 할 인도에 불법 적치물이 설치돼 있다“며 “불법을 옹호할 수는 없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재검토 용역 진행에 대해서는 "진행과정이나 결과에도 전혀 관여한 바가 없고 어떤 의견도 통보된바 없다"며 "어떠한 결정이 되면 그에 따라 적정한 조치를 취하고 정리가 되는대로 반대대책위와의 대화를 나설 것”이라 답변했다.

행정체제개편의 문제 관련 "행정체제 개편은 제주도의 제도의 근간을 골격을 바꾸는 문제”라며 “특정부분에 대해 도의 의견을 가미해서 넘겼을 때 정치적인 오해를 받을 수 있어 행정체제개편위원회의 안 그대로를 민의의 전당인 도의회로 제출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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