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도의회 일정 마무리…김태석 의장 덕담 보다는 자조섞인 쓴소리

김태석 제주도의회 의장이 "도민 여러분, 올 한해 행복하셨습니까?"로 2018년 회기를 마무리했다.

21일 속개된 제367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폐회사를 통해 김태석 의장은 도와 도의회, 그리고 동료의원들에게 초심을 강조했다.

김 의장은 "지금도 의회를 비롯해 도청 및 교육청 앞마당에는 여러가지 현수막이 여전하다"며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청정제주' 슬로건이 걸려있는 도청 앞 현실을 진정으로 도민을 향하고 있는지 반문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의장은 "제2공항 문제는 해결의 실마리보다 제2의 강정이 되가고 있으며, 합의에 의해 출발했던 검토위는 일방적 형태로 마무리 되면서 지난 3년간 갈등 조정이 무산됐다"며 "그럼에도 제주도는 길 위의 외침을 계고장으로 틀어막고 있다"고 한탄했다.

또한 김 의장은 "오늘도 2·30대 청년들은 일자리를 찾아 육지로 향하고 있다. 청년을 위한 제주는 어디에 있는 것이냐"며 "학생 한 명, 한 명을 말씀하던 이석문 교육감의 배려와 협력은 어디에 존재하는 것이냐"고 우려했다.

특히 김 의장은 "'도민 여러분 올해 한해 행복하셨습니까?' 이 한마디에 가슴이 먹먹함을 느껴진다"며 "송구영신의 사자성어가 너무나 무거운 12월이다"고 자조섞인 목소리를 냈다.

아울러 김 의장은 "제주도정이 선택한 영리병원이 도민의 민의와 미래, 제주관광과 경제에 큰 힘을 줄 수 있는 것인지 수없이 고민해 본다"며 "숙의민주주의가 독단적으로 포기되었기에 한해를 마무리하는 이 자리에서 덕담만을 나눌 수 없어 안타까울 뿐이다"고 말했다.

동료의원들은 향해 김 의장은 "우리 43명 의원 모두가 존재하는 이유는 오직 도민임을 잘 알고 계실 것"이라며 "다시 한 번 마음을 고쳐 잡고 도민들을 바라보며 한 걸음 더 나아가 주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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