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사업 심의위 조건부 통과…허울뿐인 '철저한 자본검증' 지적

7000억 규모의 대규모 중국자본이 투입되는 신화련 금수산장 개발사업이 본격화 될 전망이다

제주도는 18일 개발사업 심의위원회를 개최하고 신화련 금수산장 관광단지 조성사업에 대해 조건부 의결했다.

신화련 금수산장은 제주시 한림읍 금악리 87만㎡부지에 휴양콘도미니엄과 호텔, 골프코스 등을 시설하게 된다.

중국자본 7239억원이 투입되는데다 사업부지에 곶자왈이 포함되며 환경훼손 및 난개발 지적이 계속돼왔다.

아울러 골프장 일부를 개발부지에 편입시키며 편법적 사업추진 의혹과 함께 난개발 의혹은 뒤로 한채 환경영향평가 도의회 동의도 이뤄지는 등 잡음이 계속돼 왔다.

이번 승인은 자금조달계획 내용 중 조달예정인 자기자본(증자 516억6799만원)과 모기업으로부터의 차입금액(253억4400만원)을 착공전까지 국내 금융기관에 예치함을 조건으로 이뤄졌다.

또한 수익성 등 구체적인 사업성 검토 내용을 제출할 것을 명시했다.

이는 지난달 22일 개발사업심의위 당시 '재검토'에서 한층 완화된 것이다.

당시 개발사업심의위는 7000억 규모의 자본 조달 계획을 구체적으로 명시할 것을 제시했지만, 이번 조건부 승인은 착공 이전에 예정된 자본만은 대상으로 했다.

'철저한 자본검증'을 외치던 제주도의 입장에서 한발 물러선 셈이다.

말 많은 신화련 금수산장에 대한 조건부 의결로 그간 개발사업을 반대해온 도내 시민사회단체들의 강력한 반발 후폭풍은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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