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제주 제2공항 전면 재검토를 요구하며 제주도청 앞에서 42일간의 천막단식농성을 종료했던 제2공항 성산읍 난산리 주민인 김경배 씨가 또다시 단식투쟁을 선언했다.

김경배 씨는 19일 오전 제주도청 정문 맞은편 인도에서 무기한 단식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김 씨는 "무기한 단식을 1년만에 다시 시작하려 한다"면서 "제2공항 건설계획이 중단될 때까지 단식투쟁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얼마전 국토부가 그동안 끝없이 문제가 제기되온 부실용역을 살펴보는 척하며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해 버렸다"며 정부를 강력 비판했다.

김 씨는 "제주제2공항반대투쟁은 우리나라 투쟁 역사상 가장 수치스런 헛짓거리였다”면서 “지난해 11월 성산읍 반대위와 합의했다며 제주도청에서 국토부로 발송된 기본계획수립진행과 부지선정용역 검증및검토위원회를 분리추진한다는 공문에 의해 마지막 확정절차라 할 수 있는 기본계획수립진행에 동의됐으며, 언제든 기본계획수립을 강행할 수 있는 길이 열려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 생각해보니 그때 이미 진 싸움이었다. 아니나 다를까 얼마전, 국토부는 그문건 하나로 꽃놀이패를 잡고 그동안 끝없이 문제되 온 부실용역을 살펴보는 척하며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해버렸다”고 밝혔다.

또한 " 2017년 7월 위성곤 국회의원이 기본계획진행을 허용해주면 용역검증을 국토부에서 받아들이도록 해주겠다고 제안했었다"며 "그럴거면 그냥 그때 위성곤 국회의원의 제안을 받았으면 그 엄청난 미친짓들을 안했을텐데"라면서 울먹였다.

그는 "위성곤 국회의원이 제안할 때부터 아니 그 이전부터 단식투쟁과 천막농성은 짜여진 각본이었고 원희룡과도 합세해서 공문보낼 기회만을 노린걸로 알게 됐다"면서 "이제야 단식할때 너무도 이상했던 모든 의문점까지 다 풀렸다"고 성토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제주시민단체와 정치인들의 더러운 야합을 꼭 브레이크 걸겠다"며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한편, 김경배 씨는 올해 5월 6.13지방선거를 앞두고 제주벤처마루에서 열린 '2018 지방선거 제주도지사 후보 원포인트 토론회'에서 원희룡 제주도지사 후보에게 계란을 던지고 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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