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여민회, 오는 20일 첫 기록물 발표회, 70~90대 제주여성 10명의 생애사 담겨

제주 4·3증언 여성들의 경험을 기록화한 첫 결과물이 공개된다.

4·3제주지역 여성운동단체인 (사)제주여민회(공동대표 이경선, 김영순)는 제주4·3연구에서 소외된 고령의 제주여성의 생애사를 듣고 기록한 결과물을 오는 20일 제주벤처마루 1001호 세미나실에서 개최한다.

이번 결과물 발표는 제주여민회가 제주 4.3 7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제주여성 4·3의 기억Ⅱ: 열하나의 목소리, 4·3을 곧다’라는 이름으로 두번째 제주 4.3관련 포럼으로 진행된다.

이번 포럼은 김오순(제주4·3 70주년기념사업위원회 여성위원회 위원장)이 좌장을 맡고, 김영순 (제주여민회 공동대표), 김신숙(시옷서점 대표), 강은미(제주대학교 스토리텔링과 문학 강사), 김태연(제주대학교 사회학과 석사과정)이 참여한다.

이날 윤박경씨(제주대학교 사회학과 박사과정)가 2018년, 우리가 함께한 여름’이라는 주제로 2017년부터 시작한 제주여민회 ‘4·3과여성’ 위원회의 약 2년간의 여정을 설명한다.

또 백영경씨(한국방송통신대학교 문화교양학과 부교수)가 ‘제주 4·3과 여성’ 구술채록 경험과 의의에 대한 발표도 진행된다.

이번 작업은 제주4·3연구에서 소외된 4·3을 체험한 70~90대 제주여성 10명의 생애사를 직접 듣고, 그 실상을 기록했다.

특히 이번 채록에는 제주 4.3에서 큰 피해를 입었던 제주시 조천읍 북촌리의 여성들로부터, 직접 4.3을 체험한 세대와 후체험세대의 경험도 담겼다.

제주여민회는 "그 동안의 4·3 진상보고서나 4·3증언 채록에서도 여성들의 경험은 당사자가 아닌 주변인, 혹은 희생자의 피해를 증언하는 역할에 머물렀고, 여성들의 증언 채록은 매우 제한적이었고, 그 경험을 기록화 하는데 한계가 많았다"고 작업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고령의 제주여성의 생애사를 듣고 기록해 제주4·3역사를 바로 세우는 게 지역여성단체의 소명이라고 판단해 제주4·3여성사를 기록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참가신청은 전화(756-7261)로 하면 된다.

저작권자 © 제주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