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 및 운영 계획 윤곽…내년 하반기 운영목표
전국적 실패 선례 등 과제…지역상권 상생 관건
제주동문시장 야시장과 연계한 중앙로 상점가 청년몰 조성이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전국적 실패 사례 등으로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낳고 있다.
제주시는 지난 13일 '제주중앙로상점가 청년몰 조성 사업계획 보고회'를 개최했다.
전통시장 청년몰 조성사업은 청년 상인점포와 놀이, 체험, 쇼핑이 가능한 복합몰(mall)을 조성해 전통시장의 활력제고 및 청년 일자리 창출을 지원하기 위한 사업으로 중소벤처기업부에서 2016년부터 추진됐다.
도내에서는 지난해 공모 당시 동문시장 상인회, 지난 1~2월 공모 당시 중앙로상점가 상인회 등에서 사업신청을 한 바 있지만 사업 조성지 부적절 및 예산 등의 문제로 고배를 마시다 지난 8월 최종 확정됐다.
중앙로상점가 청년몰 사업에는 24억원(국비 12억원, 지방비 9억6000만원, 자부담 2억4000만원)이 투입되며 동문시장 내 종교단체 소유의 지하1층·지상3층(1582.22㎡) 건물을 리모델링해 추진된다.
10년 지자체 장기임차 방식으로 계약한 뒤, 향후 건물 매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 중 10년 장기임차와 관련해서는 건물주 동의 절차를 완료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변 상권평가 등급 2등급으로 관덕정 목관아지, 칠성로상점가, 중앙로지하상가, 탐라문화광장, 중앙로상점가, 동문재래시장 등 최적의 입지라는 분석
건물 내부 지하 1층에는 카페라운지, 공동창고, 다목적문화공간 등이 들어선다.
1층에는 고객센터, 지역특산품 전시판매장, 디저트까페, 편집샵, 개별점포 등이 들어설 예정이며, 2층에는 푸드코트가, 3층에는 공용공방 및 공유오피스, 공예 및 체험, 창업시지원센터 등이 들어설 계획이다.
20개 점포의 입주자 모집은 공고를 통해 이뤄질 예정으로 청년점포별 임대료는 월 15만원으로 책정됐다. 10년간 임대료는 동결이다.
문제는 전국적으로 들어선 25개의 청년몰 가운데 성공사례는 손에 꼽을 정도라는 거. 1년도 안돼 청년들 40%가 떠나는게 현실이다.
이에 제주시는 청년몰 창업 이후에도 멘토링 제도, SNS마케팅, 인큐베이팅, 창업지원센터 등 원스톱 운영방식을 도입해 지속가능한 향후 지원을 한다는 방침이다.
멘토링은 도내 기업 및 전문가 그룹들의 재능기부 형식으로 이뤄질 예정으로, 현재 대학교수 등에서 참여의사를 밝힌 사람들이 상당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자칫 마찰로 이어질 수 있는 지역상권과의 상생 방안에도 여러가지 복안들을 마련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시 관계자는 "전국적 실패 선례 등 우려가 많은 것도 사실"이라며 "도시재생사업과 연계한 프로젝트 추진 및 하드웨어-소프트웨어의 철저한 유지관리로 성공사례로 꼽힐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