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민일보

상단여백
HOME 기획·특집 기획·분석
다문화가족, 자립 위한 꾸준한 지원 절실<다문화, 틀림이 아닌 다름입니다③>
제주도내 6개 다문화 지원센터(단체) 운영…행정 차원 지원책도
사업중복-단기행사 등 한계 여실…통합적 협조체계 구축 필요성

'도내 다문화 1만500여명'. '결혼 10쌍 중 1쌍은 다문화 혼인'. 이미 제주사회는 다문화 사회로 접어들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언어가 서툴다는 이유로, 생김새가 다르다는 이유로, 혹은 문화의 차이로 다문화를 바라보는 우리의 인식은 '색안경'속에 갇혀 있는 경우가 많다. 다름이라는 인식이 아닌 틀림이라는 단어속에 서로에게 상처를 주면서 말이다.

취업 사각지대에 놓인 다문화, 열악한 자녀들의 교육환경에 대해 3편에 걸쳐 문제점을 진단하고 대안을 제시해 보고자 한다.<편집자 주>

제주글로벌센터에서 이주여성들에게 취업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메이크업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다문화가족은 척박한 땅에서 자라는 나무와 같다. 나무를 가꾸듯 다문화가족에게 거름을 주고 가지치기를 위한 다양한 사업들이 진행되어야 한다. 그들이 지역사회의 일원으로 당당하게 함께 살아 갈 수 있도록 꾸준한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

이런 다문화가족들의 성공적 정착을 위해 제주시 5곳(제주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와 구좌결혼이주여성지원센터, 국제가정문화원, 제주글로벌센터, 서부다문화가족센터 등 제주시에만 5곳, 서귀포시 다문화가족지원센터 등 제주도내에는 6곳의 다문화가족지원 센터(단체)가 운영되고 있다.

또한 행정에서도 다양한 다문화가족 특성화 사업을 추진하면서 성공적 정착을 지원하고 있다.

서귀포시 역시 센터운영비, 처우개선비, 방문교육서비스, 사례관리사, 결혼이민자멘토링, 한국어교육, 언어발달 지원, 읍면별 찾아가는 맞춤형 프로그램 운영, 다문화가족 인식개선 프로그램 등 12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처럼 도내에 이들의 지원을 돕는 기관들이 많이 있지만 그 가운데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곳은 제주시다문화가족센터와 제주글로벌센터다.

제주글로벌센터에서 한국문화 이해를 돕기 위해 한국음식을 만들어 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제주글로벌센터는 2007년 10월 27일 제주다문화가정센터로 제주시 고마로에 첫 사무실을 열었다. 2016년 제주다문화가정센터를 제주글로벌센터로 변경하고 지금까지 운영해 오고 있다.

제주글로벌센터는 인재양성, 자립 나눔봉사를 목표로 다문화가정과 거주외국인을 위한 한국어교육, 상담, 법률상담지원, 가족교육, 정보화교육, 문화이해교육, 문화예술교육, 중도입국자녀교육, 다문화가정자녀교육, 사회통합교육, 취업지원을 하고 있다.

올해에도 다문화가족 한국어 및 제주문화이해교육 수료식, 취업프로그램으로 진행한 커피바리스타전문가과정, 메이크업 뷰티아티스트를 진행했다.

또 취업프로그램은 생활요리로 돼지갈비찜 만들기, 배추김치만들기, 닭강정 만들기를 운영했고, 결혼이주여성을 위한 원예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 밖에도 제주글로벌센터는 문화사회 이해교육, 지역사회봉사활동, 출신국별자조모임지원, 동아리활동지원, 다문화가족 부부교육 등 다문화가정과 거주외국인이 지역사회 조기정착을 돕기 위해 다양한 시도들을 계속되고 있다.

제주글로벌센터 오명찬 회장은 “다문화가정과 거주외국인 스스로 진솔하고 절실한 마음의 열정으로 무장한 힘, 스스로 다문화사회 현실에 맞는 다양한 아이템을 컨셉으로 다문화가정과 거주외국인을 위한 크레이티브 창출은 언제나 계속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제주글로벌센터는 VMS 자원봉사 실적 인증 단체로 다양한 자조 봉사단체를 조직 운영하며 다문화가정이 정부나 지역사회의 수혜만을 받는 집단이라는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다문화가족 자신의 특기를 살린 다양한 봉사단체를 결성해 운영하고 있다.

또 미용봉사회, 사진봉사회, 행복나눔봉사회, 무지개록밴드 봉사회 등 다양한 자조활동 단체가 제주글로벌센터의 비젼인 나눔을 실천하 위해 매월 정기 봉사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 같은 공적을 인정받아 지난 2016년에는 전국자원봉사자 대회에서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기도 했다.

제주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사)제주외국인평화공동체 부설 제주이주민센터가 제주도지사로부터 제주도 결혼이민자가족지원센터 운영 위탁을 받고 운영하다가 2008년 9월 다문화가족지원법 제정에 의거 제주특별자치도다문화가족지원센터로 명칭 변경해 제주시거점센터로 운영되고 있다.

이 곳에서도 한국어 교육, 자녀성장지원, 센터운영지원 거점센터로 다문화가족 사회통합프로그램, 다문화가족 인식개선 프로그램, 결혼이주여성 관광통역안내사 자격증 취득 지원, 다문화가족 하계캠프 및 수련회, 다문화이해교육 등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강상철 센터장은 “다문화 가족과 결혼이민자의 생활에 필요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 다문화가족의 안정적인 가족생활이 지속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처럼 다문화 가정에 대한 관심의 고조로 다문화가정 지원정책 및 사업들이 증가하고 있고 이를 수행하는 기관 및 단체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그러나 체계적이고 통합적 정책 수립을 위해 통합된 하나의 주관 부처를 설립해 업무를 종합적으로 책임지고 수행할 수 있는 협조체계가 필요하다.

다문화 교육이라는 이름하에 결혼 여성들에게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지만 문제는 사업들이 양분되며 중구난방식으로 중복지원이 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한국문화 제주문화 이해라는 미명하에 지역투어 김치담그기, 다문화 교육과는 상관없는 일회성 단기행사의 위주의 예산낭비 사례들이 종종 나오고 있다.

이 같은 문제가 발생하는 것은 조직들이 서로 연결점이 없다 보니 제각각 운영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이들을 연결할 수 있는 네트워크망을 구축해 사업의 중복을 피하고 역할 분담을 통해 각자 고유의 영역에서 전문화를 꾀해야 한다.

예를 들면 다양한 프로그램이 지원되는 다문화가정 지원센터는 한국어교육, 다문화사회 이해교육, 가족(통합) 교육 등 기존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취·창업 영역은 오랜 활동으로 노하우를 쌓아온 기관과 연계해 이주여성의 사회진출 기회를 확대해야 한다.

또 다문화가정의 수요에 맞춘 장기적이고 미래 전략적인 프로그램 개발로 차별화된 맞춤형 지원정책이 수립되어야 한다. 이 밖에도 다문화가정 자녀에 대해서는 미래사회 외교의 가교 역할을 할 인재로 육성될 수 있도록 중점적 지원도 필요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이들이 도민의 권리와 의무의 주체로 정착할 수 있도록 가족 구성원의 자질을 육성하고 편견과 차별을 없는 사회 여건 개선이 선행돼야 할 것이다.

문서현 기자  start-to@hanmail.net

<저작권자 © 제주도민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