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향토자원에 담긴 이야기Ⅲ>미래 블루오션 말하다⑮항균, 항암, 골다공증 예방…활성산소 제거, 피부질환에 탁월제주, 전국 80% 생산…농업기술원, 신품종 '뉴탐라그린'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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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브로콜리 원산지는 지중해 연안으로 수천 년 전부터 야생종을 재배해 왔던 케일(kale)에 기원한다고 한다. 15세기 말에 그리스에서 이탈리아로 전파되고 17세기 초에 독일, 프랑스, 영국으로 전파됐다.
미국에는 19세기에 유럽에서 전파됐으며, 1930년대부터 영양학적 가치가 알려지면서 중요한 채소가 되었다고 한다.
브로콜리의 영양학적 가치에 대해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곽정호 박사는 '미국 타임지가 10대 식품으로 선정(2002)하고, 영양학적으로 우수한 채소임과 동시에, 글루코시놀레이트류의 물질이 다량 포함되어 항균·항암, 면역증강 등의 보건 기능적 측면으로도 대단히 우수한 채소다. 각종 무기염류와 여러 아미노산, 비타민 역시 풍부하며, 현대인의 식탁에 빠져서는 안 되는 채소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우리나라의 브로콜리 재배 역사는 자세히 알 수 없다. 그러나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곽정호 박사 논문에 의하면 '1952년에 De cicco 등이 도입되어 소개됐으나 시험재배 수준이었으며 군납용으로 일부가 재배됐다. 1980년대 초부터 일부 농가에서 재배가 시작됐으며, 그 면적은 미미했다. 생산품이 일부 호텔의 서구식 레스토랑에 납품됐다. 1990년대에 강원도 고랭지 재배가 시작됐으며, 2000년대에 제주도와 충북 등으로 확산됐다'는 기록으로 미루어 우리나라의 브로콜리 재배역사는 매우 짧다.
[소재정보]
브로콜리(broccoli)는 배추속(Brassica)의 한 종류인 Brassica oleracea에 속하는 채소 일종으로 정식 학명은 Brassica oleracea var. italica이다. 브로콜리는 꽃 부분을 먹는 양배추 중 한 종류가 이탈리아에서 품종개량되어 지금의 모습이 되었다고 한다. 브로콜리와 더불어 콜라드, 가이란, 콜리플라워, 양배추, 적채, 방울다다기, 콜라비, 사보이양배추, 꽃양배추, 케일 등은 모두 Brassica oleracea에 속하는 채소로 수천년에 걸쳐서 이루어진 품종개량이 결과다.
브로콜리는 수확 후 저온보관하지 않으면 변색 우려가 있어 보존 기술이 발달하지 않았던 옛날에는 상온에서 비교적 안정한 콜리플라워보다 유통량이 훨씬 적었다. 그러나 식생활 소비 패턴의 변화와 고급건강채소에 대한 국민의식이 높아지고 저온 유통 기술 개발과 가정용 냉장고의 보급 등에 의해 1980년대부터 브로콜리 생산·유통이 급속도로 확대됐다.
제주인 경우, 2002년부터 본격적으로 감귤원 폐원지 대체작목으로 재배가 급속히 증가했다.
전국적으로 브로콜리는 1642ha 규모로 재배중이고 그중 제주도 재배면적으로 전국 대비 85%, 생산량은 전국 대비 80%를 차지하고 있는 반면에 100% 외국산 종자에 의존하고 있어 종자가격이 오를 때마다 수익성이 악화되는 어려움을 안고 있다.
이에 2017년 제주도농업기술원은 국내 품종 점유율 0%인 브로콜리 종자의 국산화를 위해 2017년 ‘뉴탐라그린’을 품종보호출원 했고, 올해 9월에 제주시 애월읍과 한경면에 있는 네 농가에 보급해 1㏊에서 실증 시험을 하고 있다. 뉴탐라그린은 기존에 주로 재배하는 일본산 SK3-085 품종과 비교해 안토시아닌 색의 발현이 없어 상품성이 좋고 노균병 등에도 강한 특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십자화과 채소 중 하나인 브로콜리는 다양한 영양분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서 건강 관리에 유익한 것으로 유명하다. 브로콜리의 베타카로틴, 제아잔틴, 카로티노이드 및 비타민 A, B, C, E 성분은 눈 건강에 도움이 되는 영양소로 유명하며 특히 비타민 C는 레몬의 2배 이상 함유되어 있다.
또한 카로틴과 철분 함유량은 양배추보다도 높고, 특히 항균 및 항암 효과가 있는 글루코시놀레이트(glucosinolates)류의 물질이 풍부하다.
브로콜리에 다량 함유되어 있는 비타민 K, 칼슘, 마그네슘, 아연 및 인 성분은 뼈와 치아를 유지에 도움을 주며 골다공증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또한 칼륨은 혈관 확장제 역할을 해 정맥과 혈관의 긴장과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혈류 및 산소 공급을 증가시키며 마그네슘과 칼슘은 혈압 조절과 심혈관 질환 예방 효과가 있다.
피부 건강적으로도 알칼리성 채소인 브로콜리는 신체의 pH를 조절하고 활성산소 제거 효능과 가려움증이나 습진과 같은 독소 관련 피부 질환을 예방하는 효과를 가지고 있다.
[활용현황]
제주 브로콜리는 분말, 진액, 고추장 및 일부 비타민 형태로 제품화되어 있다. 제주기업으로는 (주)비케이바이오의 제주 자연담은 브로콜리 즙과 제주 송키마을의 분말제품, ㈜메이드인제주의 브로콜리 비타민 제품, 농업회사법인(주) 가미원의 제주모리 브로콜리 발효 고추장 등이 유명하며 ㈜오름물산의 제주화산암 브로콜리 해수소금도 특색적이다.
한편 화장품으로는 도내기업인 ㈜콧데의 제주올가 브로콜리 아토레스크림과 ㈜아미코스메틱의 제주엔 마스크 제품 등에 브로콜리 추출물이 활용됐으며 중견기업인 이니스프리의 다양한 제품에도 브로콜리 원료가 적용됐다.
[연구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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