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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다문화 취업 장벽…처우개선도 '먼 길'<다문화, 틀림이 아닌 다름입니다①>
언어소통·전문성 결여…양질의 일자리 '하늘의 별따기'
취업해도 최저임금·홀대 다반사…맞춤형 교육지원 절실

'도내 다문화 1만500여명'. '결혼 10쌍 중 1쌍은 다문화 혼인'. 이미 제주사회는 다문화 사회로 접어들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언어가 서툴다는 이유로, 생김새가 다르다는 이유로, 혹은 문화의 차이로 다문화를 바라보는 우리의 인식은 '색안경'속에 갇혀 있는 경우가 많다. 다름이라는 인식이 아닌 틀림이라는 단어속에 서로에게 상처를 주면서 말이다.

취업 사각지대에 놓인 다문화, 열악한 자녀들의 교육환경에 대해 3편에 걸쳐 문제점을 진단하고 대안을 제시해 보고자 한다.<편집자 주>


통계청의 '2017년 다문화 인구동태 통계'에 따르면 도내 다문화 가족은 1만4289명으로 집계됐다.다문화 사회. 우리 주변에서 다문화 가정을 찾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또한 지난해 도내 다문화 혼인건수는 392건으로 전체 혼인건수 3713건의 10.6%에 달하는 전국 최고 수준이다.

이미 제주지역이 다문화사회로 접어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셈이다.

하지만 여전히 다문화 가족들의 취업장벽은 높기만 한 현실이다.

언어소통의 문제와 전문성의 결여로 농업, 어업, 단순 서비스업 등에 종사하는 게 다반사. 양질의 일자리는 '하늘의 별따기'인 상황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제주도가 취업지원사업 등을 펼치고는 있지만, 올해 1억원, 내년 예산 8000만원 등 걸음마 수준에 그치고 있다.

결혼이주여성들이 제주글로벌센터에서 취업교육으로 이미용 기술을 배우고 있다

다문화가족들의 취업에 가장 필요한 것은 맞춤형 교육지원이라고 입을 모은다.

제주시에 위치한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근무하는 조옥란(중국·43)씨. 센터내에서 팀장의 직책으로 중국어 통역과 가정폭력 상담을 지원하는 업무를 맞고 있다.

그녀는 "처음에 일을 하고 싶어 지인에게 센터를 소개받고 교육과정들을 이수했다"며 "우연한 기회에 중국 선원이 병원에 입원에 통역을 하다 센터에 취직하게 됐으며, 지금은 가정폭력상담사 자격증도 취득해 상담업무도 같이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녀도 여기까지 오기는 쉽지 않았다고 한다.

이어 그녀는 "막상 취직을 하려고 해도 또 다른 장벽에 부딪히게 된다. 우리와는 다르다는 이유로 직장 또는 업장에서 지위를 다르게 부여받는다"고 토로했다.

이주여성들이 바리스타 자격증을 따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더욱이 그녀는 "겨우 최저임금만 보장받는 경우가 다반사며, 급여 인상 폭 등 처우개선도 홀대받다 보니 한 직장에 오래 다니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다문화 취업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전문성 강화 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일상생활의 통번역은 능통하지만 법원, 검찰 등에서의 통역은 제반적인 지식이 없어 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녀는 "높은 취업장벽과 직장에서의 홀대는 이주여성들의 성장을 막고 다문화사회를 실질적으로 발전시키지 못하는 가장 큰 한계점이 될 수도 있다"며 "한국인으로 자긍심을 갖고 당당히 구성원으로 인정받기 위한 양질의 프로그램이 제공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문화가족에게 필요한 생활정보 제공과 교육지원, 아동의 보육 및 교육지원, 다국어에 의한 서비스 제공 등 결혼이민자와 가족구성원의 사회적응을 지원하기 위한 ‘다문화가족지원법’이 2008년 3월 제정돼 시행하고 있다.

다문화가족지원법의 목적은 다문화가족 구성원이 안정적인 가족생활을 영위 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이들의 삶의 질 향상과 사회통합에 이바지함이다.

이에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다문화가족 구성원이 안정적인 가족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필요한 제도와 여건을 조성하고 이를 위한 시책을 수립․시행해야 한다

그러나 현행의 프로그램들은 아직 미비한 부분들이 많다. 안정적인 가족생활을 영위하기 위해서 선행돼야 할 것은 그들이 자존감 있는 제주의 한 구성원으로서 당당하게 자리를 잡는 것이다.

제주도에서 해마다 수억원의 예산을 편성해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진행하고 있지만, 조금더 면밀히 살펴, 소모성 프로그램보다는 전문적 직업양성프로그램 운영이 더 시급한 것으로 보여진다.

이와 함께 다문화가족에 대한 사회적 차별 및 편견을 예방하고 사회구성원이 문화적 다양성을 인정하고 존중할 수 있도록 다문화 이해교육과 홍보 등 필요한 조치를 해야한다.

이주여성들이 한국의 전통음식인 김치를 직접 담구는 시간을 가졌다.

문서현 기자  start-t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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