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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질환엔 꾸지뽕나무 "버릴게 없네"<제주 향토자원에 담긴 이야기Ⅲ>미래 블루오션 말하다⑨
따뜻한 성질, 맛이 달다…열매, 잎, 뿌리, 줄기 모두 식용 및 약제
간암치료에 특효…당뇨, 고혈압, 피부병, 부인병, 성인병 등 효험

흔히들 제주를 이야기함에 있어 첫 번째에 '청정제주'를 꼽는다. 웰빙열풍에 맞춰 제주의 향토 자원 역시 미래산업의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수천가지에 이르는 다양한 생물자원인 만큼 이미 체계적인 연구 및 활용이 이뤄지는 것도, 아직 효용에 대한 연구가 이뤄지지 않는 것도 있다. 흔히들 다른 지역·외국의 자원 중에서도 제주의 환경에 적응해 향토자원화 된 사례도 많다.

올해로 세 번째를 맞이하는 '제주 생물자원의 산업화를 위한 스토리텔링 구축사업'의 일환으로, 다양한 자원들에 대한 기획연재에 들어간다.<편집자주>

꾸지뽕나무 열매. /사진=강봉수(제주도민일보 독자).

[스토리]

뽕나무와 달리 꾸지뽕나무는 일반 한약재로는 거의 쓰이지 않는 식물이다. 민간에서 쓰던 초약(草藥)이다. 동아시아 최고의 본초서인 ‘본초강목’을 제외하면 고전 본초서들은 이를 그다지 중요한 약물로 생각하지 않았던 모양이다. 본초구원, 일화자본초, 본초습유 등에서 그 약성에 대해 두서너 줄 간단한 설명을 찾아볼 수 있는 정도다. 한국이나 중국의 대학 본초 교재에서는 이를 아예 다루지 않는다.

우리나라 동의보감은 어떨까? 이 책은 병고에 시달려도 비싼 약재를 구하기 어려웠던 백성들을 위해 쉽게 구할 수 있는 한약재를 잘 쓰도록 의도했던 의서다. 그래서 이런 민간약을 빠뜨리지 않고 다루고 있다. 하지만 역시 그 내용이 너무 소략하다. “성질이 따뜻하고 맛이 달다. 독이 없다. 풍허이롱(풍허로 귀가 먹은 증상)과 학질을 치료한다”가 전부다.

꾸지뽕에 대해 가장 상세한 내용을 다룬 것은 ‘본초강목’이다. 근자에 나온 중약대사전도 이 본초강목으로부터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여성의 붕중(崩中·자궁출혈 또는 월경과다)을 낫게 한다. 어혈로 인한 학질을 다스린다. 탕액으로 술을 빚어 먹으면 풍허로 인해 귀먹은 증상이 낫는다. 과로해 허약해지고 몸이 마르는 것, 허리와 신장이 냉해 꿈속에서 사정(泄精)하는 증상을 다스린다. 신(腎) 기운을 통하게 해 오래된 이명과 이롱(귀머거리)을 고친다.

눈앞에 실이나 파리 같은 것이 어른거리는 증상(飛絲入目, 비사입목)에 꾸지뽕나무 즙액을 눈에 떨어뜨리고 물을 적신 솜으로 닦으면 좋아진다. 침침한 눈을 밝게 하려면 가지를 달인 물로 눈을 자주 씻는다. 소아의 중설(重舌·혀 밑의 연부조직이 염증으로 부어서 작은 혀가 더 생긴 것 같은 증상)에 뿌리를 달인 물로 거듭 씻어주면 효과가 있다”.

꾸지뽕나무. /사진=강봉수(제주도민일보 독자).

[소재정보]

꾸지뽕나무 학명은 Cudrania tricuspiata (Carr.) Bureau ex Lavallee로 뽕나무과에 속하며 8m 정도까지 생육한다. 낙엽교목으로 한국과 중국, 일본 등지에 분포하며 한국에서는 제주, 경남, 전남 등 남부지방에서만 자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꾸지뽕나무의 잎과 열매에 상처를 주면 우유와 같은 하얀 액체가 나오며 단맛이 나는 붉은 열매는 생과 그대로 먹어도 맛이 좋아 사람뿐만 아니라 새들도 좋아한다. 뿌리는 얕게 자라며 뿌리껍질은 노란색을 띤다. 어린 나무와 새로 자라는 가지에는 세 갈래로 갈라진 잎이 나고 오래된 가지에는 가장자리가 밋밋한 달걀모양의 잎이 달린다.

꾸지뽕나무는 암나무와 수나무가 따로 있는데 암나무에는 암꽃이 달리고 수나무에는 수꽃이 달리는 셈이다. 암꽃은 흰색의 암술이 길쭉하게 나와서 마치 흰 털이 나 있는 것 같이 보이고 암술머리서 나온 끈적끈적한 액체가 꽃가루를 잘 붙도록 도와준다. 잎 하나에 보통 한 쌍의 꽃이 매달려 있다. 반면에 수꽃은 둥그런 미색으로 앙증맞게 보인다. 풍매화인 꾸지뽕나무는 수꽃을 많이 피워서 꽃가루를 많이 만들려고 하며, 꽃가루받이가 끝나면 나무에서 떨어져 버린다. 수꽃보다는 암꽃이 많이 달리며 열매를 맺고 종족을 번식할 때까지 떨어지지 않고 매달려 있다.

꾸지뽕나무는 열매를 비롯해서 잎, 뿌리, 줄기까지 식용이 가능해 버릴 것 없는 다용도 수목이다. 목재는 재질 탄력성이 우수해 전통 국궁(國弓)과 농기구재에 사용하며 잎은 누에의 사료로 쓰고 과실은 식용하거나 술을 담그기도 하며, 나무껍질과 뿌리로부터는 제지원료와 황색염료를 얻기도 한다.

동의보감 등 수많은 고서에서는 목질부(자목)는 부인의 붕중, 혈결을 치료하고, 줄기와 뿌리껍질(자목백피)은 양혈서근, 보신고정의 효능이 있고 요통, 유정, 객혈을 치료하며. 줄기와 잎 (자수경엽)은 소염, 활혈의 효능이 있고, 폐결핵, 이하선염, 습진을 치료한다고 기록 되어있다. 또한 뿌리와 줄기를 달여 먹으면 간암치료에 특효 하다고 전해 내려오고 있으며 이뇨작용이 활발하고 몸을 따뜻하게 해줄 뿐만 아니라 손발이 찬 사람과 특히 여성들에게 좋고 당뇨, 고혈압, 피부병, 부인병, 성인병 등에 효험이 있다고 한다.

최근 연구에서는 열매에서 분리한 당 단백질과 뿌리 추출물에서 분리한 catecholic xanthonesflavonoid에 대한 항염증 작용이 보고됐으며 뿌리껍질에서 분리한 prenylated xanthone 화합물들과 열매 정유성분의 항균활성도 우수함이 밝혀졌다.

또한 잎과 뿌리껍질 추출물에서 분리한 xanthone 화합물과 열매 추출물 및 줄기와 뿌리에서 분리한 휘발성 성분들의 항산화 활성도 보고됐으며 뿌리추출물과 열매 당 단백질의 간 보호효과와 잎 추출물의 혈중 지질 감소효과 및 tyrosinase 저해활성효과 등도 보고됐다.

영농조합법인 제주다에서 생산·판매하고 있는 꾸지뽕차 제품.

[활용현황]

제주 꾸지뽕나무는 열매 원물과 다(茶)류 형태로 제품화돼 있다. 다류 제품화의 선두주자는 영농조합법인 제주다와 영농조합법인 효월로 꾸지뽕나무 차(茶)제품 뿐만 아니라 녹차, 감귤 등 다양한 다류제품에 대한 상용화로 유명하다. 또한 꾸지뽕나무 열매를 포함해 다양한 약초 건물을 판매하는 조은약초도 눈여겨볼 만하다.

화장품으로는 중견기업인 LG생활건강 비욘드 브랜드와 잇츠한불 제품에 꾸지뽕나무 추출물이 적용되고 있으며 중소기업인 ㈜라비오뜨, 카버코리아 ㈜스포메틱스 등의 자외선차단 제품에도 꾸지뽕나무 원료가 활용되고 있다.

그 밖에 ㈜리즈케이, 새뜸건강마을, 아비드팩토리의 나비 브랜드 등 꾸지뽕나무에 대한 화장품원료로서의 활용도가 점차 증대되고 있다.

꾸지뽕나무의 껍질과 열매 추출물이 함유된 (주)리즈케이 '슈퍼 퍼스트 씨 세럼 퓨어 비타민 씨 13%' 제품.

[연구현황]

[농업회사법인(주)미라클바이오 10-16510640000 (2016.08.19) ]꾸지뽕나무를 이용한 호흡기 객담 과다분비 방지용 조성물

[한국 한의학 연구원 10-10450310000 (2011.06.22)] 꾸지뽕나무 열매 추출물을 함유하는 면역기능 강화용 조성물

[한국생명공학연구원 10-10877590000 (2011.11.22)] 꾸지뽕나무 추출물을 포함하는 뉴라미니데이즈 활성의 억제용 조성물 및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 질환의 예방 및 치료용 약제학적 조성물

[한양대학교 산학협력단 10-14951170000 (2015.02.13)] 꾸지뽕나무 줄기 추출물을 함유하는 아토피 질환 치료용 조성물

[재단법인 전주농생명소재연구원, 재단법인 발효미생물산업진흥원10-17931040000 (2017.10.27)] 꾸지뽕잎 및 뽕잎 혼합 추출물을 유효성분으로 함유하는 피부 미백용 화장료 조성물

[영암유기영농조합법인, 고효숙 10-14639790000 (2014.11.14)] 꾸지뽕나무의 열매, 잎, 줄기와 신선초를 이용한 발효음료 및 이의 제조방법

[재단법인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 10-13650170000 (2014.02.13)] 단백질 타이로신 탈인산화효소 1B 저해 조성물

꾸지뽕나무. /사진=강봉수(제주도민일보 독자).

홍석형 기자  hsh811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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