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정질문]이승아 "차집관로 보다 넓은 오수관 넘칠수 밖에"
원희룡 "가정집에서 고의적 연결 많아, 전수조사 후 대책"

막대한 혈세 투입에도 비만 오면 오수가 콸콸 넘치는 등 하수대책이 겉돌고 있다는 지적이다.

21일 속개된 제366회 제2차 정례회 제5차 본회의 도정질문에서 이승아 의원(오라동. 더불어민주당)은 하수관거 정비 사업을 도마에 올렸다.

차집관로는 250㎜에 불과한데, 오수관은 400㎜가 넘어 비가 올때마다 오수가 하천으로 넘치고 있다는 것.

이 의원은 "병문천과 한천은 분류식 하수관거 사업이 완료됐음에도 비만 오면 악취가 진동한다"며 "차집관의 관경이 협소해 거의 효과가 없다. 직경이 큰 관거로 교체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어 이 의원은 "비만 오면 오수가 흘러 넘치고 덩이리도 보이는 지역도 있다"며 "이런 이물질들이 차집관로 우수토실로 유출돼 하천 뿐 아니라 해양을 오염시키고 있다"고 질타했다.

특히 이 의원은 "하수관거 정비 사업으로 투자된 예산만 해도 1조7240억 규모"라며 "도민의 혈세가 헛 투자가 되지 않기 위해서라도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원희룡 지사는 "분류식 하수관거사업이 연차적으로 진행되면서 공사시기가 다르다 보니 하수관 규격이 제각각으로 된 부분이 있다"고 답했다.

아울러 원 지사는 "공사 과정에서의 잘못도 있겠지만, 가정집에서 고의적으로 연결한 곳도 있다'며 "내년에 전수조사를 통해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오수가 넘치는 하수관거.<사진제공=이승아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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