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검 결과 '경동맥 자창 실혈사' 소견

제주에서 살해된 남성의 사망 원인이 '좌측 경동맥 자창에 의한 실혈사'라는 부검의 소견이 나왔다.

제주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강현욱 박사는 20일 오후 4시 피해자 전모(38)씨에 대한 부검을 진행했다.

이날 부검결과 피해자의 왼쪽 목 부위에 흉기로 찔린 흔적이 발견됐다.

부검의는 피해자의 몸에서 저항의 흔적을 발견했지만 사인은 경동맥 좌창에 의한 과다출혈로 판단했다.

경찰은 사망한 김씨의 알콜 및 약독물 여부 등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추가 의뢰하기로 했다.

또 이날 범행에 사용된 증거물들도 발견됐다.

범행도구인 과도의 손잡이는 바닷가에서 발견됐고, 번호판과 블랙박스, 옷 등은 다른 지점에서 발견됐다.

경찰은 김씨를 상대로 살해경위, 살해동기 등 사건관련 사항 등 구체적인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며, 내일(21일)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한편, 김씨는 지난 18일 오후8시40분께 제주시 한경면 청수리 야산 인근에 세워진 승용차 안에서 흉기를 휘둘러 전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전씨에게 100만 원을 빌렸다. 이중 40만원을 갚고 60만원을 못갚았는데 빚독촉을 강하게 해 화가나서 살해했다"고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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