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정질문]"관광국-관광공사-관광협회 불협화음" 지적…원희룡, 고개만 끄덕

제주 관광위기설이 도마위에 올랐다. 최근 입도관광객이 줄고 있고 내국인 관광객마저 줄어 올해 최초로 강원도에 역전 당하는 상황인데도 관광객 2천만시대를 대비해 야심차게 신설한 관광국은 전혀 움직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제주도의회는 16일 오후 제366회 제2차 정례회를 속개해 원희룡 지사를 상대로 도정질문을 벌였다.

이경용 의원(서귀포시 서홍동·대륜동, 무소속)은 내국인 관광객 감소·관광산업 마이너스 성장률 등 제주관광 위기설과 제주관광 및 투자 위기극복을 위한 지속가능한 관광·투자정책방안에 대해 집중 공략에 나섰다.

이날 제주도 관광산업의 침체를 두고 이경용 제주도의회 의원과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입장차를 보였다.

이 의원은 “제주 관광은 이미 마이너스 관광으로 돌아섰다. 몸집만 불어난 질적관광은 평균치도 못 미치고 있으며 전국단위 여행실태조사에서도 서울과 경기는 성장하고 있는 반면 제주도는 기본에도 못 미치고 있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실국 국장 과장들이 일을 하지 않는 것 같다”며 “특히 이를 집중적으로 관리해야 할 지사가 손을 놓고 있는 것 아니냐며, 스페인과 태국은 직접 국왕이나 서 관광정책을 챙기고 있다”고 말했다.

또 “관광국의 업무를 관광공사와 협회가 하고 있고 또 이들은 서로 불협화음을 이룬 채 소통조차 안 되는 상황에서 두 기관에 예산과 인력은 지속적으로 충원되고 있으나 관광산업의 수치는 떨어지고 있는 것은 뭔가 문제가 있는 것"이라며 지사가 직접 챙겨야 침체기를 벗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경용 제주도의회 의원(좌)과 원희룡 지사(우)

그러자 원 지사는 "내국인 관광객이 늘고는 있지만 한정된 자원이며, 앞으로 북한관광이 열리게 된다면 외국 관광의 물꼬는 분산될 것"이라며 "이게 위기인지 어쩔 수 없는 상황인지는 관점의 차이”라고 일축했다.

이 의원은 “이것을 위기라고 인식하면 대비방안이 나오지만 이를 인정하지 않고 확신한다면 우리의 관광산업은 늪으로 빠져 돌아올 수 없다”며 “경제정책 전망들을 위기로 느끼고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 아니냐”고 반박했다.

그러자 원 지사는 "관광지에 갔을 때 접근성의 문제, 체험하고 누릴 수 있는 가성비의 싸움이라고 생각한다"며 "체험이나 편의, 만족도에 안주하면서 그대로 간다면 위기에 빠질 것이고 위기 의식을 가지고 한다면 개선할 수 있다. 지금은 갈림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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