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직업 현실로, 특성화고를 가다③]
먼저 선택한 선배들이 들려주는 진솔한 이야기
“생각에 멈추지말고 무엇이든 해봤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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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성화고를 졸업하고 취업에 성공해 이제는 대학이라는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거나, 이미 대학에 진학해서 기능인이 아닌 기술인이 되기 위해 끊임없이 목표에 도전하고 있는 이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지난 달 25일 제주학생문화원 소극장에서 당당하게 선(先)취업하고 비전있게 후(後)학습 하는 특성화고 졸업생들이 후배들에게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가 마련돼 후배들에게 솔직하고 담백한 성공담들을 공유했다.
▲2018년도 제주도교육청 공무원에 합격한 서귀포산과고의 송희민양 ▲제주여상 출신 공무원연금공단 입사 3년차인 전재오씨 ▲이가자 헤어비스 분당점에 근무하는 양원준씨의 솔직 담백한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었다.
서귀포산업과학고에 인테리어디자인과에 재학중인 송희민양. 희민양은 2018년도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지방공무원(시설-건축) 임용시험에 최종 합격했다.
희민양은 공무원이 되겠다는 꿈을 가지고 특성화고등학교인 서귀포산업과학고등학교로 진학해 그동안 공무원 시험 준비를 위해 정규교육과정 수업을 충실이 받았다.
또 다양한 방법으로 전공교과의 직무능력을 함양하는데 최선을 다했으며, 재학 중 건축도장기능사(1학년), 실내건축기능사와 정보기술자격증(2학년)을 취득했다.
희민양은 “힘든 과정이었지만 공무원의 꿈을 이뤄 너무 기쁘다. 특히 인문계를 진학한 친구들이 많이 부러워 한다”며 “앞으로 많은 학생들이 특성화고를 진학해 자신의 꿈을 실현 시킬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제주여자상업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공무원연금공단 서울지사에 합격한 전재오씨는 “내 꿈의 출처는 선취업 후학습”이라고 당당히 밝혔다.
전씨는 “중학교때 인문고와 특성화고를 두고 많은 고민을 했다. 하지만 취업을 하기 위해 특성화고를 선택했고, 끊임없는 노력을 통해 자격증, 대회수상 등 취업준비를 위한 노력을 꾸준히 해 취업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씨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인성·태도·끈기”라며 “선취업 후진학 제도인 재직자 전형을 통해 올해 9월에 특성화고 재직자 전형으로 한양대, 경희대, 중앙대에 원서를 냈다"며, "이 전형이 아니었다면 엄두도 못 냈을 대학에 지원해 정말 특성화고에 가서 취업하길 잘했구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전씨는 “요즘 같은 취업난이 심각한 상황에서 특성화고에 진학해 본인의 꿈에 한발 더 다가가는게 답인 것 같다”며 “후배들이 본인의 목표를 정하고 꼭 성공했으면 좋겠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한국뷰티고를 졸업하고 서울의 유명 헤어숍인 이가자 헤어서비스에 근무중인 양원준씨(25)는 중학교 3학년 때 미용실 아르바이트에서 받은 한 마디 '칭찬'이 현재 헤어디자이너가 될 수 있었던 계기가 됐다.
그는 꿈을 이루기 위해 제주지역 유일의 뷰티 계열 특성화고인 한국뷰티고에 진학했다. 그리고 많은 노력 끝에 고등학교 3학년인 19살에 이가자 헤어비스에 입사를 하게 됐다.
지금은 뷰티샵과 서경대학교 미용학과에 다니며 두마리 토끼를 잡아 전문적인 역량을 키우는데 집중하고 있다.
양씨는 "특성화고가 경험과 체험으로 나의 능력을 알 수 있고 키울 수 있는 곳이고, 미래 직업인으로 간접체험을 하며 스스로 미래를 계획하고 설계할 수 있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진로를 고민하는 중3학생들에게 "좌절하지 말고 관심이 가고 흥미가 있는 것에 대해 경험과 체험으로 스스로를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며, "자신이 배우고자 한다면 일이 생각에서 멈추지 말고 무엇이든 해봤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