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향토자원에 담긴 이야기Ⅲ>미래 블루오션 말하다②
강한 맛과 향에 호불호 갈려…일본서는 고급 향신재료 활용
칼륨·칼슘 무기질 풍부…뇌기능 개선·다이어트 효과 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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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양하. 양애. 양왜. 양해. 야생강.
제주 혹은 전라도에서 양하를 일컫는 단어들이다.
향토음식에 주로 사용되는 양하는 독특한 색과 그 맛으로 좋아하는 사람도 싫어하는 사람도 호불호가 극명히 갈리는 편이다.
주로 제주에서는 간장 등을 이용한 초무침이나 장아찌용으로, 전라도에서는 국이나 탕에 넣어 먹거나 산적 등의 요리에도 활용한다.
일본에서는 '묘가'라고 부르며 고급 향신채소에 손꼽히며 절임, 튀김, 나베 등 다양한 요리에 활용된다.
한방에서 양하의 뿌리줄기와 종자는 약재로 쓴다는 기록이 있다.
'중약대사전'에 의하면 "뿌리줄기의 맛은 맵고 성질은 따뜻하다. 혈(血)을 잘 순환하게 하고 월경을 조절하며 기침과 가래가 나는 해수(咳嗽)를 멈추게 한다. 담(痰)을 삭이며 부기를 가라앉히고 해독하는 효능이 있다. 월경, 불순, 노인성 해수, 창종, 나력, 목적후비를 치료한다"고 적혀있다.
뿌리줄기는 진해·거담 효과가 있고 여성의 생리불순과 백대하 치료에 쓰인다. 또한 부스럼과 종기, 안구 충혈에도 사용한다. 종자는 복통이 심할 때 설탕과 물을 넣고 달여서 복용하면 좋다.
또한 양하에는 칼륨, 칼슘, 마그네슘, 철분 등 무기질이 다양하게 함유돼 있고, 독특한 향을 내는 주요 성분인 알파 피넨은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며, 향균작용을 통해 체내의 면역력을 높여준다. 항산화 성분인 안토시아닌도 함유돼 암의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
최근에는 양하 추출물에서 체지방감소 효과 및 뇌기능 개선 효과가 입증되며 연구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아울러 대사증후군의 주요 원인인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하는 효능도 확인돼 당뇨, 고지혈증, 고혈압 등에도 효능이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등 다방면에서 양하의 가능성에 대한 연구가 진행중이다.
[소재정보]
양하(襄荷, Zingiber mioga R.)는 아시아 열대지방이 주산지이며 생강과의 식물로 알려져 있고 일본에서는 ‘묘가’라고 부르며 여름철의 대표적인 채소로 꼽을만큼 일반화 되어있는 채소이다.
우리나라에서는 호남 일부 지역에서도 생산되지만 주 생산지는 제주도인 다년초 식물이다.
양하는 야생종으로 있는 것을 숙기에 따라서 조생종과 중생, 만생종으로 나누어 재배되고 있는데, 조생종은 여름에 꽃을 피우고 여름양하로 이용되고 중생종과 만생종은 가을에 꽃을 피우고 가을 양하라 부른다.
여름양하는 수확은 빠르지만 크기나 수량이 적은 반면에 가을양하는 수확기는 늦지만 크기나 수량이 많다.
식용이 되는 양하대와 양하열매는 조생종의 품종에서는 6월 하순에서 8월 상순 사이에 양하열매를 식용하고 중생종의 양하열매는 9월 상순에서 10월 상순 사이에 수확하며 만생종은 주로 9월 중순에서 11월 상순 사이에 양하열매를 채취한다.
양하는 독특한 맛과 향을 지닌 식물로서 각종 요리의 향신료 및 피클의 재료로 이용되며, 주로 나물, 산적, 장아찌로 이용되기도 한다. 생선회나 국수, 전골의 양념, 초절임이나 국 재료로 이용할 뿐만 아니라 튀김이나 계란국을 만들 때 활용하기도 한다.
약용으로는 지하경과 종자를 약재로 사용하는데, 지하경에는 zingerene, zigirone, shogaol, β-phellandren 등의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여성의 생리불순과 백대하를 치료하고, 진통, 건위, 거담제, 심장병, 결막염, 종기와 안구충혈에도 사용하며, 종자는 진통제의 효능이 있다.
최근에는 양하가 혈액과 간의 중성지방을 감소시켰을 뿐만 아니라 대사증후군의 주요 원인인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하는 효능도 확인되어 당뇨, 고지혈증, 고혈압 질환에 적용가능성도 보고되었다.
[활용현황]
㈜라비오뜨, ㈜카버코리아, ㈜스포메틱스 등의 양하추출물을 자외선차단 제품의 원료로 활용하고 있다.
제주의 느티나무 기업에서는 제주산 보리와 쌀을 혼합해 직접 만들어낸 누룩과 양하 발효액을 이용하여 쉰다리 제품을 개발하였다.
(주)파낙스코리아는 양하 추출물을 활용해 뇌기능 개선효과를 일부 검증해 홍삼과 함께 건강식품 및 그 제조방법을 개발하기도 했다.
[연구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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