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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빛 가을 '인생샷'에 멍드는 제주오름새별오름 등 억새 명소 곳곳 훼손… 출입금지 팻말 등에도 '아랑곳'
관광객들이 탐방로를 벗어나 억새들을 짓밟고 사진을 찍어 곳곳에 억새가 꺾이다 못해 길이 만들어져 있다.

가을 제주 전역을 수놓는 황금빛 억새를 배경으로 카메라에 담는 모든 순간순간이 '인생샷'이다.

하지만 ‘인생샷’ 명목하에 출입금지 팻말을 무시하는 등 일부 도민과 관광객들의 도넘은 행동에 제주의 오름이 멍들어 가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찾은 도내 대표적 억새 명소 중 한곳인 제주시 새별오름.

오름 전역을 수놓은 황금빛 억새의 향연은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많은 방문객들의 발길을 찾게 한다.

가꿔야 할 오름이지만 곳곳의 억새들이 훼손된 흔적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탐방로를 제외한 지역으로 기념사진을 핑계삼아 들어가기 일쑤이기 때문.

억새 훼손을 막기 위한 ‘'진입금지', '등산로를 이용하세요' 등 출입금지 팻말과 경계줄이 설치돼 있었지만 무용지물인 상황이다.

아예 전망이 좋은 곳은 일정범위 억새가 짓밟히며 포토존 형식으로 만들어진 곳도 눈에 띄었다.

보다 못한 제주시가 지난달 30일부터 기간제 근로자 4명을 배치,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계도 활동을 벌이고 있는 실정이다.

그나마 기간제 근로자 배치가 이뤄지는 새별오름은 상황이 나은 편이고, 다른 오름은 상황이 더욱 심하다는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새별오름을 찾은 탐방객이 탐방로를 벗어나 억새밭 사이로 들어가 사진을 찍고 있다.

매년 이런 상황이 되풀이되고 있지만 규제마저 마땅치 않으며 서로간에 눈살을 찌푸리게 하기도 한다.

관광객 신모씨는 "사진을 예쁘게 찍기 위해 출입제한 표지판 까지 무시하면서 들어가는 것은 좋지 않은 것 같다"면서 "억새가 짓밟히는 것을 보니 안타깝다"고 말했다.

제주시 관계자는 "인력도 한정돼 있고 이렇다할 단속도 힘든 실정"이라며 "성숙된 시민․관광의식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고 토로했다.

홍석형 기자  hsh811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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