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징계위원회 앞두고 제주대서 공동집회
징계위원회 결과 1일 오후 발표 예정

제주 도내 대학생들이 상습적인 폭언과 성희롱 등 갑질을 일삼은 교수에 대한 파면과 재발방지를 요구하고 나선 가운데, 해당 교수에 대한 징계위원회를 끝으로 사태가 마무리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제주대총학생회와 멀티미디어디자인과 비상대책위원회는 31일 제주국제대, 한라대, 제주관광대 등 도내 3개 대학 총학생회와 함께 징계위원회가 열리는 제주대 본관 앞에서 공동 집회을 열었다.

이들은 “한 교수가 인격모독, 성희롱, 노동력 착취, 유흥주점으로 호출하여 과제 평가 등 교수의 갑질은 청춘을 무참히 짓밟은 사건”이라며 “졸업과 학점이라는 교수의 권력 앞에 학생들은 두려움을 견뎌야 했고 지옥 같은 시간을 보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징계위에서 올바르고 정의로운 결과가 나오길 바란다”며 "부당한 권력으로부터 자유를 찾고 다시는 이런 비극이 일어나지 않도록 제주대 멀티미디어디자인전공 학생들과 함께 할 것을 표명한다"고 피력했다.

특히 이번 사건은 교수와 학생 간 불평등한 권력관계에서 일어난 구조적 문제고 폐단”이라며 “이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한다면 또 다른 갑질 사건이 발생할 것은 뻔하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아직 드러나지 않는 갑질사건에 대한 학생회와의 공동 전수조사와 재발방지대책 마련을 위한 공동위원회 구성을 학교측에 요구했다.

제주대총학생회와 멀티미디어디자인과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집회 후 징계위가 열리고 있는 본관 3층 회의실 앞에서 가해교수의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하기도 했다.

한편 징계위 결과는 총장 결재와 해당 교수에 대한 의견 소명을 거쳐 11월 1일 오후 2시 이후에 보도자료를 통해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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