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측, 자체조사결과 발표…공모전 끼워넣기 등 대부분 인정

제주대학교 멀티미지어디자인 학과 교수의 갑질 논란이 자체조사 결과 사실로 드러나며, 해당 교수가 징계위원회에 회부됐다고 25일 밝혔다.

‘제주대 멀티미디어디자인과 갑질교수 파면을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는 24일 제주대 멀티미디어디자인과 A교수의 폭언과 갑질, 성희롱 발언 등에 대한 제주대 교무처와 연구윤리위원회, 인권센터의 최종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A교수의 갑질 의혹은 크게 ▲성희롱, 폭언 등 인권 관련 의혹 ▲제자 공모전에 자녀 이름 끼워넣기 등 연구 실적 관련 의혹 ▲제자에게 개인적인 부당 지시 등으로 분류됐다.

이 가운데 성희롱·폭언과 관련된 사안은 제주대인권센터, 연구실적 관련 사안은 연구윤리위원회, 그 외 갑질의혹 등은 교무처가 맡아 각각 진행했다.

이들이 공개한 최종 조사결과에 따르면 자신의 서적을 구입하도록 학생들에게 강요한 점, 공모전 상금 배부 요구, 사적인 심부름을 시킨 부분에 대해서는 ‘성실의무를 위반했다’고 판단했다.

또 고학년이 저학년의 과제물을 평가하도록 한 점, 학생의 비밀번호를 물어보거나 몰래 수강신청을 한 점은 주의 조치를 내렸다.

특히 학생들이 피해를 주장해왔던 폭언과 성희롱 등도 대부분 사실로 밝혀졌다. 이외에도 수업시간 미준수, 폭언 등 행위 역시 교수 자신의 사회적 지위를 드러내 보이면서 학생의 불안감을 야기하는 등 기본적 인권을 침해했다고 판단했다.

한편 제주대는 조사결과가 마무리돼 A교수를 징계위원회에 회부, 오는 31일 징계위 회의를 열 예정이며, 현재 수업과 평가에서 전면 배제된 상태로 학생과의 접촉을 금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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