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감]의원들, 감사위 전문성·독립성 필요 성토
"감사로 청렴도 악영향" 감사위원장 발언 논란

24일 속개된 제주도의회 제365회 임시회 행정자치위원회의 감사위원회 등에 대한 행정사무감사 자리에서는 감사위의 부실감사와 셅프감사. 그리고 양석언 감사위원장의 부적절한 발언이 논란이 됐다. 사진은 질의하는 홍명환 의원(좌)과 김황국 의원(우)

도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부실한 셀프감사와 감사위원장의 부적절 발언 등 감사위원회가 뭇매를 맞았다.

24일 속개된 제주도의회 제365회 임시회 행정자치위원회의 감사위원회, 총무과, 공보관실, 특별자치제도추진단, 인재개발원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의원들은 감사위원회의 독립성 강화 필요성을 역설했다.

감사위가 도지사 직속으로 되어있어 셀프감사로 인한 그간 독립성 강화 필요성은 지속적으로 제기돼왔다.

행감에서 포문은 홍명환 의원(이도2동갑)이 열었다.

문예재단 재감사에 대해 질의하며 양석완 감사위원장으로부터 "감사 들어가는 날 계약을 체결했다. 담당기관에서 충분히 답변하지 않아서 다시 감사를 진행하고 있다"는 답변을 이끌어냈다.

홍 의원은 "재밋섬 매입은 2월부터 추진돼 도지사 보고 감정평가, 이사회 의결 등의 절차를 거쳐 6월18일 계약이 이뤄졌다. 그럼에도 답변도 안하고 자료 요구도 안하고 셀프 감사 수준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홍 의원은 "도지사가 임명한 조직이고, 상당수의 공무원이 있다 보니 제대로 감사가 되겠느냐"며 "감사위원회 독립이야기가 나오는 이유가 다 있다"고 질타했다.

24일 속개된 제주도의회 제365회 임시회 행정자치위원회의 감사위원회 등에 대한 행정사무감사 자리에서는 감사위의 부실감사와 셅프감사. 그리고 양석언 감사위원장의 부적절한 발언이 논란이 됐다. 답변하는 양석언 제주도감사위원장.

이에 양 감사위원장은 "감사위 독립은 외부로부터 간섭을 받지 않는…"이라며 답을 흐렸다.

그러자 홍 의원은 "한짓골 아트플랫폼 사업이 문제있음은 온 도민이 알고 있다"며 "감사를 들어갔음에도 제대로 안돼서 지나갔던 부분이고, 발견 못했으니 감사를 한다. 이래서 과연 되겠느냐"며 다그쳣다.

양 감사위원장은 "계약 체결했냐고 물어봤더니 아직 진행되지 않았다고 답변을 들었다. 저희들의 불찰"이라고 인정했다.

김황국 의원(용담1·2동)은 감사위의 역할 강화를 당부했다

김 의원은 "감사결과와 청렴도 사이에 인과관계가 있다고 생각하느냐"고 질의했고, 이에 양 감사위원장은 "청렴도 평가에 나쁜 영향을 주는 것 같다"는 답변을 했다.

답변을 들은 김 의원은 "위원장의 말은 감사를 안해야 청렴도가 올라간다는 말로밖에 안들린다. 이래가지고 독립성 강화 전문성 강화가 이뤄질 수 있겠느냐"며 질타했다.

특히 김 의원은 "청렴도 평가 하락이 무서워 감사를 제대로 안하면 안된다"며 "청렴도가 떨어지더라도 감사는 제대로 해야 한다. 제주도 전체 청렴도를 끌어올리려면 감사위 기능이 강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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