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감]정민구 의원 "서울본부 등 7명, 합리적 의심"
이영진 총무과장 "인사위원회 거친 공정한 인사"

24일 속개된 제주도의회 제365회 임시회 행정자치위원회의 행정사무감사에서 정민구 의원은 선거 전 그만둔 공무원들이 선거 후 복귀한 것과 관련해 집중 추궁했다.

적게는 수십대 일, 많게는 수백대 일의 경쟁률을 보이는 문턱 높은 공무원 사회가, 선거를 거치면 프리패스가 된다는 지적이다.

24일 속개된 제주도의회 제365회 임시회 행정자치위원회의 감사위원회, 총무과, 공보관실, 특별자치제도추진단, 인재개발원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정민구 의원은 개방형 직위 문제점을 집중 추궁했다.

특히 선거 직전 그만뒀던 공무원들이 선거가 끝나니 복귀한 것을 문제삼았다.

정민구 의원은 "6.13선거가 끝난 이후 개방형 직위 채용이 되고 있다. 선거 전에 그만두셨던 분들이 다시 그 자리에 채용되는 새로운 인사제도를 개발했구나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선거 전 그만뒀다 복귀한 공무원은 서울본부 5명, 강홍균 제주연구원 행정실장. 강영진 제주도청 공보관 등 7명.

이영진 총무과장은 "서울본부 부분은 임기제를 도입해 채용했었고 그만둔 시점은 민선6기가 끝나갈 때쯤해서 본인들이 원해서 그만뒀던 부분…"이라고 말을 흐렸다.

정 의원은 "제주도에서 스카웃을 한거냐"며 "다들 선거를 하셨던 분들이고 지사가 선거를 통해서 당선이 되니 돌아왔다"고 지적했다.

특히 정 의원은 "코드에 맞는 분들하고 일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선거 때문에 그만뒀다가 당선이 돼서 다시 돌아오는 것은 상식적이지 않다"며 "일선 현장 공무원들의 상대적 박탈감은 어떡할거냐"고 쓴소리를 했다.

또한 정 의원은 "서울본부 공개 채용당시 많은 분들이 입후보했을 것이다. 그럼에도 공교롭게도 이분들이 채용이 됐다는 것은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했을 것이다"고 일침했다.

계속된 질문에 이영진 과장은 "이번 시험은 공정했었다. 이것만은 말씀을 드리고 있다"고 해명하기 바쁜 모습을 보였다.

정 의원은 "합리적 의심이 들 수 밖에 없고, 도민들도 마찬가지로 '팔은 안으로 굽는구나' 생각할 것이다"며 "오히려 원희룡 지사에게 오점이 될 것"이라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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