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쟁위, 22일 농협제주지역본부 앞 기자회견
삭발식 및 항의서 전달…도민 서명운동도 예고

제주시농협 사퇴투쟁위원회가 22일 농협중앙회 제주지역본부 앞에서 양용창 조합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하나로마트 입점업체 사장을 간음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양용창 제주시농협 조합장의 자진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제주시농협 조합원들로 구성된 제주시농협 양용창 조합장 사퇴 투쟁위원회(위원장 김영효, 이하 투쟁위)가 22일 오전 10시 제주농협 제주지역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가지고 "성범죄 반성 않는 양용창 조합장은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투쟁위는 "지난 17일 제주시농협 임원 등에게 문자를 발송해 업무복귀를 할 것이 아니라 스스로 조합장의 자리에서 내려와 먼저 피해자와 조합원에게 진심어린 사과를 하는 것이 올바른 행동"이라고 주장했다.

투쟁위는 "수감 중 농협 간부 직원에게 면회를 올 것을 요구하고, 간부 직원에게 각 지점을 통해 자신에게 유리하도록 탄원서를 받아 올 것을 지시한 양용창씨는 농민과 조합원을 위하는 조합장이라기보다 자신의 권위를 악용했다"고 말했다.

또한 "양 조합장은 간부직원 폭행과 각종 비리에 연루됐다는 의혹이 불거지고 있는 상황에서 업무복귀는 엄청난 파장을 몰고 올 것"이라며 "양 조합장이 저지른 수많은 의혹에 대해 앞으로 조합원의 이름으로 명명백백히 밝혀 나가겠다"고 밝혔다.

삭발 퍼포먼스를 보이고 있는 문근식 조합원, 김영효 위원장, 김필환 이사<사진 왼쪽부터>

이날 기자회견이 끝나고 투쟁위측에서는 삭발식 퍼포먼스를 통해 결의를 보였으며, 그 이후 고병기 농협본부장을 만나 양용창 조합장 사퇴 촉구 항의서를 전달했다.

투쟁위 관계자는 "양용찬 조합장이 자진사퇴를 하지 않을 경우 투쟁위는 조만간 제주시청에서 서명운동을 펼치고 청와대에 청원할 계획에 있다"고 밝혔다.

고병기 농협중앙회 제주지역본부장에게 항의 서한을 전달하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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