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산일출제, 경포해돋이, 보성차밭 빛 축제 등 다채로워

▲ 윳놀이

경호해돋이축제
경포해돋이축제
성산일출제
12월 연말. 몸과 마음이 심란할 때다. 매일 영하의 기온으로 온기를 찾아 몸을 웅크리기 십상이다. 한 해를 마감하며 연초 세웠던 계획이 반도 해결되지 않았음을 절감할 때, 자신의 모습은 초라해보이기 마련이다. 여기에 크리스마스를 앞둬 팔짱끼고 데이트 할 연인조차 없는 현실이라면, 어쩌나 집에서 군고구마나 까먹어야 겠다는 ‘싱숭생숭함’이 머리와 가슴을 후벼판다.

비루한 현실에 굴하지 말고 연말을 알차게 마무리해 말 그대로 ‘힘찬 새해’를 맞을 길이 없을까. 몸과 마음을 ‘리프레시(Refersh)’ 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안 중 하나는 바로 ‘여행’이다. 연말 아까운 시간을 짬내 휴가를 내서 어디든 떠나자. 단, 미리 정보는 알고 가자. 헛된 프로그램에 목숨같은 돈을 쓸수 없는 일이니. 조선 팔도에서 열리는 각종 축제를 꼼꼼이 따져보자. 당신은 연말과 새해, 어디에 계실 건가요.

# 제18회 성산일출축제

- 기간 : 2010. 12. 31 ~ 2011. 1. 1

- 장소 : 성산일출봉 일원

- 올해도 바야흐로 성산일출봉에서 ‘일출축제’가 열린다. 벌써 18회를 맞았다. 전국에서 뒤지지 않을 만큼 ‘퀄리티’를 자랑하는 해돋이를 볼 수 있는 대표적 ‘일출축제’.

새해 첫날 맞이하는 일출제는 세계자연유산인 성산일출봉의 자연적 가치와 풍광을 재조명하고 이를 널리 알리기 위해 기획된 자연축제다. 한 해를 떠나보내고 희망찬 새해를 맞는 의미를 되새기는 기원축제이고, 전통문화와 예술관광을 테마로 관광객들과 함께 흥과 멋을 나누는 문화관광축제다.

신이 빚어 놓은 듯한 성산일출봉의 풍광과 새해 떠오르는 해의 위용은 그야말로 절묘한 조화를 이뤄 지난해 근심과 걱정을 싹 씻어버릴 정도로 위력을 발휘한다. 성산일출봉의 일출은 고려시대 팔만대장경에도 새겨져 있을 정도로 역사적으로 가치를 인정받았을 정도다.

2011년 새해 아침에 떠오르는 희망의 불덩이를 직접 만나면서 가슴 속 깊이 간직한 소망을 기원해 보는 것은 어떨까.

이번 일출축제에는 세계자연유산 탐방을 시작으로 ‘송년가요제’ ‘동아리 공연’ ‘청소년 페스티벌’이 연이어 개최된다. 관광객과 지역주민이 어우러지는 ‘알뜰마당(벼룩시장)’과 ‘지신밟기’ ‘각종 이벤트 프로그램’도 열린다.

새해 아침 ‘일출기원제’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해맞이 행사’가 열리면서 떠오를 해를 성대하게 맞는다. 참가자들은 새해를 맞아 제주도내 곳곳 올레도 답사할 수 있다(문의 - 서귀포시 관광진흥과 : 064-760-2661~3, 성산읍사무소 : 064-760-4221~3).

# 제15회 여수 향일암 일출제

- 기간 : 2010. 12. 31 ~ 2011. 1. 1

- 장소 : 전남 여수시 돌산읍 임포마을(향일암 일원)

- 국내 최고의 해돋이 명소로 손꼽히는 여수 향일암에서 오는 31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제15회 여수 향일암 일출제’가 열린다. ‘해를 향한 암자’라는 뜻을 가진 향일암은 한국의 4대 관음 기도처 중 하나다. 무성한 동백나무와 금오산 주변의 기암괴석이 아름다운 조화를 이룬다. 남해 수평선의 일출은 천하일경으로 매년 새해 첫날 해맞이 행사로 ‘향일암 일출제’행사가 열린다.

향일암은 644년(백제 의자왕 4년) 원효대사가 창건해 ‘원통암’으로 불리다 1715년에 ‘향일암’으로 개칭됐다. 향일암이 자리한 금오산은 풍수지리상 바다 속으로 막 잠수해 들어가는 ‘금거북이’의 형상이라고 알려져있다. 대웅전 앞에서 왼쪽 아래로 내려다보이는 야트막하게 솟은 봉우리가 거북의 머리, 향일암이 세워진 곳이 거북의 몸체에 해당된다.

금오산에 있는 바위 표면은 거북이 등처럼 문양이 새겨져 있다. 때문에 산 이름이 쇠금(金), 큰 바다거북 오(鼇)를 쓴 ‘금오산’이다. 암자도 과거에는 거북 구(龜)자를 써 영구암(靈龜庵)이라고 불렀다.

전야제가 시작되는 31일에는 2010년을 뒤로하는 ‘금빛노을과 함께 노을감상’을 시작으로 ‘송년 풍물 길놀이 퍼레이드’ 등 다채로운 행사가 마련됐다.

새해 첫날인 1일에는 ‘2011 신년 축하 불꽃쇼’와 함께 탐방객 대동한마당 행사와 통기타와 함께하는 ‘희망의 노래’ ‘세계전통음악공연’이 펼쳐진다.

이어 천고(새벽을 알리는 북소리)와 함께 일출기원 제례 후 떠오르는 태양을 보며 신년 소원성취 비나리(기원) 및 신년음악회가 열린다(문의 - 061) 690-2042, 홈페이지 : http://www.yeosutravel.net/index.asp).

# 2010 보성차밭 빛 축제

- 기간 : 2010. 12. 17 ~ 2011. 2. 6 (52일간)

- 장소 : 전남 보성군 회천면 영천리 봇재다원 및 다향각 전망대

- ‘보성차밭’은 전국에서 가장 가보고 싶은 곳 1위에 오를 만큼 가족과 연인 등 누구나 여행하기 좋은 곳으로 매년 500만여명의 관광객이 찾는다.

남녀노소 누구나 사랑하는 보성 차밭에서 한 해를 갈무리하고 새해 희망을 기원하는 대형트리 점등식과 함께 ‘2010 보성차밭 빛 축제’ 행사가 열린다. 이번 축제는 대형트리와 은하수터널, 봇재∼다향각 경관조명, 포토 존 등 다양한 볼거리와 소망카드 달기 등 체험행사도 마련된다.

17일 점등행사에는 대형트리 등 빛 축제 점등과 함께 희망 메시지 전달, TV 축하공연, 불꽃 쇼 등이 펼쳐진다. 2000년 ‘밀레니엄 트리’로 세계 기네스북에 등록된 ‘차밭 대형트리’는 지난해 보다 더 화려하고 큰 규모인 높이 130m, 폭 180m의 규모로 변모했다. 120만 여개의 형형색색 은하수 전구와 LED(액정표시장치)조명을 이용해 눈꽃이 내리는 듯한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또 ‘대형트리’를 보며 걸을 수 있는 ‘은하수 터널’과 연인·가족들이 사랑을 고백할 수 있는 ‘사랑의 포토 존’, ‘차밭 빛의 거리’ 등 이색 체험 거리가 마련된다(문의 - (061) 850-5212 , 홈페이지 : http://www.boseong.go.kr/ko/culture/events/light_festival/02intro.html).

# 제7회 포천 동장군 축제

- 기간 : 2010. 12. 31 ~ 2011. 1. 30 (31일간)

- 장소 : 경기도 포천시 백운계곡 국민관광단지

- ‘얼음 성과 눈꽃 함박웃음’이란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거리, 먹거리를 선사한다. 행사장에는 60여개 얼음 조형물과 얼음궁전, 수십점의 얼음조각품을 만들어 볼거리를 제공한다. 야간에는 레이저 조명으로 화려한 야경을 연출한다.

다양한 겨울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짚신과 망태를 만들어볼 수 있는 볏짚공예체험, 전통 방식으로 만든 팽이체험, 얼음을 뚫고 물고기를 잡아보는 낚시체험 등이 진행된다.

관람객들은 모닥불에서 감자, 고구마 등을 구워먹을 수 있고, 딱지치기‧유리구슬치기‧썰매타기 등 전통놀이도 즐길 수 있다. 어린이 관람객을 위해 눈 속에서 토끼 수 백마리와 함께하는 동물 교감프로그램이 진행되고, 행사장 한쪽에서는 동지팥죽, 빙어튀김, 국밥, 장떡 등 전통 먹거리를 마음껏 맛볼 수 있다.

최신예 군(軍) 장비가 전시되고, 24인용 야전텐트에서 반합에 라면을 끓여먹는 혹한기 야전병영체험 등 군부대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됐다(문의-031) 535-7242, 홈페이지-http://www.dongjangkun.co.kr).

# 2011 경포해돋이 축제

- 기간 : 2010. 12. 13 ~ 2011. 1. 1

- 장소 : 강원 경포대 및 정동진 일대

ー 드라마 ‘모래시계’로 시작된 ‘정동진 신드롬’은 올해에도 계속된다. 매년 수 십만명에 가까운 인파가 모이는 대표적인 해돋이 축제다.

‘2011 새희망! 새출발! 해돋이축제’라는 슬로건으로 열리는 이번 축제에도 이틀간 약 60만 명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축제에서는 31일 콘서트와 불꽃놀이 등 ‘송년의 밤’ 행사가 열린다. 새해 신년축하 메시지와 진또배기 소원빌기, 알몸달리기, 소망풍선 날리기, 북 공연, 콘서트 등 해돋이 행사가 다채롭게 열린다(문의 - 033) 640-5128).  <제주도민일보 이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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