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7기 첫 행정사무감사]
의원들 "오직 블록체인 얘기만, 도민생각과 간극"
전성태 부지사 "내부적으로 현안문제 계속 언급"

좌측부터 강철남, 김황국, 현길호 의원.

원희룡 제주지사가 블록체인 외길사랑으로 광폭행보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정작 제주 현안사항 해결 의지는 더디다는 지적이 나왔다.

17일 속개된 제365회 임시회 행정자치위원회의 소통혁신정책관, 기획조정실, 서울본부, 제주연구원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는 의원들은 제주도정의 현안해결 의지 부족을 질타했다.

강철남 의원은 "원희룡 지사가 가장 관심있게 추진하는 분야가 뭐냐"며 "저희들이 볼때는 도지사의 관심은 블록체인뿐이다. 다른 행정이야기는 없고 블록체인 얘기만 하고 다닌다"고 지적했다.

전성태 행정부지사는 "블록체인은 미래 먹거리 창출하는 선도적 기술이기 때문에 많이 말씀하시지만, 내부적으로는 현안에 대해서도 많이 말씀하신다"고 답했다.

이에 강 의원은 "도민들의 생각하는 관심분야와 원 지사의 블록체인은 간극이 있다. 행정체제 개편도 그렇고 도정질의 후속대책도 그렇고 대응이 전혀 없다"며 "부지사와 국장 등의 책사 역할을 제대로 해줘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황국 의원(용담1·2동)은 "상하수도, 주거복지, 대중교통, 난개발 방지 등 여러가지 현안해결을 위해 부지사 직속 TF팀이 운영되고 있다"며 "시각에 따라 다르게 볼 수 있지만 탁상행정으로밖에는 보이지 않는다"고 쓴소리를 했다.

또한 김 의원은 "하수도 누수율, 장기미집행, 미불용지 등의 해결을 위한 재정투입이 4조원이 넘어 제주도 1년 예산에 육박한다"며 "지방채 발행도 염두에 두고 있는 등 앞으로 제주도 재정이 녹녹하지 않다. 김축재정, 국비확보, 집행율 제고 등이 이뤄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현길호 의원은 "행정책임을 갖고 있는 행정부지사가 블록체인을 미래먹거리사업이라고 발언하는 것은 파장이 큰 위험한 발상"이라며 "아직 입증된게 아무것도 없다"고 일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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