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채 이상 소유 41.2% 전국 1위…20채 이상도 162명(5%) 달해

미분양 장기화로 제주 주택시장 급랭기류가 1년 이상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3채 이상을 보유한 투기성 임대사업자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유한국당 민경욱 의원(인천 연수구을. 국토교통위 소속)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전국에 20가구 이상을 소유한 임대사업자는 전체의 2.5%인 8691명에 달한다.

고가 주택이 많은 성루과 경기도의 경우 주택임대사업자가 2251명, 2061명으로 20채 이상 보유 임대사업자의 절반에 달했다.

제주도는 전체 주택임대사업자 3231명 가운데 41.2%인 1330명이 3채 이상을 소유한 것으로 나타나며 전국에서 가장 높은 비율을 나타냈다.

3가구 이상 5가구 미만 450명, 5가구 이상 10가구 미만 450명, 10가구 이상 20가구 미만 372명 등이다.

20가구 이상도 162명으로 전체 임대사업자의 5%에 달했다.

도내 주택시장에 미분양이 장기화 되고 있는 가운데 이처럼 임대사업자 비중이 높은데는 도내 주택시장이 실수요자 보다는 투기성 자본 위주로 형성됐음으로 풀이된다.

민경욱 의원은 "국토교통부의 오락가락하는 임대사업자 등록 정책으로 사업자는 물론 일반 국민들도 큰 혼란을 겪고 있다"며 "임대사업자 등록이 부동산 투기로 악용되지 않도록 철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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